“영변 핵시설에서 사용 후 연료 재처리 통해 고농축 우라늄도 만들고 있다” 주장
  • ▲ 日교도통신은 北원자력연구원과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지난 17일 상세히 보도했다. ⓒ日교도통신 한글판 관련보도 캡쳐
    ▲ 日교도통신은 北원자력연구원과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지난 17일 상세히 보도했다. ⓒ日교도통신 한글판 관련보도 캡쳐


    지난 17일 北원자력연구원이 日교도통신에게 보낸 서면 인터뷰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 플루토늄을 새로 생산 중이며 5차 핵실험도 언젠가 강행할 것”이라고 밝히자 일본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北원자력연구원은 답변에서 “영변 핵시설에서 플루토늄을 새로 생산했다”면서 “핵무기에 사용할 고농축 우라늄 생산은 물론 핵탄두 경량화, 소형화, 다종화도 성공했고, 수소폭탄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日교도통신의 보도가 나오자 일본 정부는 즉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日교도통신과 접촉한 일본 정부관계자는 이날 “사실 관계를 신속히 확인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언젠가는 강행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관계자는 “김정은이 지난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北원자력 연구원의 답변은 ‘최고 지도자의 의지에 따른 도발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日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막기 위해 대북 영향력이 강한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고 중국 측에 대북 압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3일과 24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무장관 회담 개최를 놓고 상호 조율 중인만큼 회담이 열리게 되면 해당 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북한 탄도 미사일에 대한 ‘파괴명령’을 내린 日방위성은 “만약 北원자력 연구원이 교도통신에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추가 핵실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므로 북한의 동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한국, 미국과의 정보 공유 및 공동 대응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日교도통신이 보도한 北원자력 연구원의 말대로라면 5차 핵실험은 ‘언제 실시하느냐’만 남은 문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