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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北태용호 "英국민들, 세뇌당하고 있다"

가디언, 태용호 막내아들 친구 인터뷰…"7월 중순 쯤 사라진 것으로 보여"

입력 2016-08-17 11:37 | 수정 2016-08-17 14:13

▲ 가족과 함께 제3국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은 현지에서 선전을 담당하는 태용호(Thae Yong Ho)라고 英'B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태용호가 한 토론회에서 '북한의 고립'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유튜브 영상 캡쳐

제3국으로 망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인 태용호(Thae Yong Ho)가 현지에서 북한 이미지 선전과 김정은에 대한 잘못된 오보를 바로잡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英'B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英'BBC'는 이 같은 소식과 함께 駐영국 북한대사의 부관인 태용호가 가족들과 지난 10년 동안 영국에 거주해왔으며, 몇 주 전 런던 서부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英'BBC'는 태용호의 망명과 관련, 英외교부와 북한 대사관 측 모두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런던 주재 북한 외교관이 제3국에서 망명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태용호는 英런던에서 북한 체제 선전 및 김정은에 대한 비판이나 '오보'를 바로잡는 임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태용호의 임무는 과거 연설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당시 그는 영국 국민들이 북한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英BBC에 따르면, 태용호는 연설에서 "북한이 주민들에게 교육, 주택, 의료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북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영국인들은 지배 계층에 세뇌당하고 있으며 매스미디어가 북한에 대해 충격적이고 끔찍한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英'BBC' 제임스 로빈스 기자는 "태용호가 북한을 변호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그 직무에서 마음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英'가디언'도 태용호가 사라진 상황은 駐영국 북한대사관이 개설된 지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英'가디언'은 태용호의 막내아들과 같은 반 친구였던 루이스 프리어(19세)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이들 가족이 지난 7월 중순쯤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리어는 英'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짜 좋은 친구였다"면서 "그는 매일 페이스북과 왓츠앱을 했었는데 갑자기 모든 SNS계정이 폐쇄됐다"고 밝히며 "그가 정말 걱정된다.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계속 먹통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한국 정부는 태용호의 망명과 관련해 어떤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외신에 나와 있는 이름, 상황들에 대해서 궁금하실 거라고 본다"면서 "하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준희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고위 외교관 등 여유가 있는 계층의 탈북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처럼 특정 집단보다는 다양한 직업군에서 탈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탈북 빈도 또한 조금씩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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