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평화의 밤 콘서트'에 참석차 목포 방문
  • ▲ 지난 5월, 5·18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전야제가 열리는 광주 동구 충장로 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오월 어머니회와 함께 주먹밥 나눔 행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총선 때 광주에서 했던 약속을 지켜달라"며 항의를 하고 있다.ⓒ뉴시스
    ▲ 지난 5월, 5·18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전야제가 열리는 광주 동구 충장로 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오월 어머니회와 함께 주먹밥 나눔 행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총선 때 광주에서 했던 약속을 지켜달라"며 항의를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다. 호남에서 정계은퇴를 약속했던 문 전 대표가 어떤 민심에 직면할지 관심이 쏠린다.

    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6일 목포에서 열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기념 '평화의 밤 콘서트'에 참석한 뒤 7일에는 광양에 있는 독립운동가 매천 황현 선생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문 전 대표가 지역 방문시 주변의 역사적인 유적지도 함께 돌아보고 싶다고 해서 돌아오는 길에 구한말 외세에 맞선 대표적 유학자이자 애국지사인 매천 선생의 생가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4.13 총선 닷새 전인 지난 4월 8일 광주를 찾아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선거에서 국민의당에 지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선거 결과 더민주는 호남에서 28석 중 겨우 3석만 건지며 참패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도 없이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의 이번 호남 방문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차 광주를 찾은 뒤 2개월 여만이다.

    당시 광주 방문 당시 한 시민은 문 전 대표 면전에서 "총선 때 광주에서 했던 약속을 지켜달라"고 거세게 항의를 했다.

    문 대표는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주변에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정계은퇴를 놓고 찬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