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000톤급 경비함·헬기·특공대 참가… 납치선박 차단, 테러범 추적·진압 등 연습
  • ▲ 국민안전처. ⓒ뉴데일리 DB
    ▲ 국민안전처. ⓒ뉴데일리 DB


    해양경비안전본부는 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앞바다에서 열리는 북태평양해상치안기관(NPCGF) 5개국 합동 해양대테러 및 수색구조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북태평양해상치안기관회의(NPCGF, North Pacific Coast Guard Forum)는 북태평양에서 국제범죄 예방, 수색구조, 해양환경오염 대응 협력 등을 위해 2000년 12월에 창립된 국제기구다. 한국해경, 중국 해경국, 일본 해상보안청, 러시아 국경수비대, 미국 해안경비대,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합동 훈련은 러시아 국경수비대 주관으로 5개국에서 경비함정 11척, 헬기 4대, 초계기 1대 및 특공대가 참여한다. 무장 테러단체에 의해 화물선이 납치된 상황을 가정해 국가 간 상황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작전계획 수립 등 다자간 합동 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은 동해 해경서의 3,000톤급 경비함정 1척(3007함), 헬기 1대(B-514), 특공대 등이 참여해 납치선박 차단, 테러범 추적·진압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테러 조직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운항중인 화물선 '시스타호'를 대한해협에서 납치한 상황을 가정해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핫라인으로 북태평양해상치안기관(NPCGF) 5개국에게 통보하며 훈련이 시작된다. 

    NPCGF 회원국의 국제연합함대가 조직되고 훈련해역 집결, 납치선박 식별·차단, 인질구출, 테러범 추격·소탕, 화재진압·해양오염방제, 해상 함포사격의 순으로 합동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홍익태 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의 해양안보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북태평양지역 국가간 국제협력을 강화하여 우리나라 선박과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