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만에 귀환한 뮤지컬 '잭더리퍼'가 3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지난 1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9일 개막한 '잭더리퍼'는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 애절하고 감미로운 뮤직 넘버 등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는 류정한, 더욱 완벽한 다니엘로 돌아온 엄기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카이 등 주연들의 열연과 조연, 앙상블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조화가 돋보인다.

    지난 공연에 이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준현, 폭발적인 성량의 박성환, 연기 변신을 시도한 조성윤이 더욱 염세적이고 암울한 현실에 물들어가는 앤더슨의 모습을 표현한다.

    잔인한 살인마 잭으로 분한 이창희는 "기다리던 작품을 보러 가는 관객처럼 기대된다"며 설레는 마음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배역의 테이는 이전의 잭들과 차별화된 부드럽지만 거친 남자의 음색으로 섹시한 잭을 나타냈다.

    사랑스러운 글로리아로 변신해 '뮤지컬 배우로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예원은 "준비 과정이 많이 어려웠던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관객들과 만났을 때의 시너지가 특히나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더해져 웅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완성됐으며, 안무와 음악 등에 변화를 줘 새로운 변주를 꾀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매춘부만 노리는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사진=엠뮤지컬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