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흉기 들고 건물 진입..배회 하다 경찰 출동 체포

  • 한 달 전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30대 여성이 흉기를 들고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침입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마포경찰서는 지난 17일 흉기를 들고 YG 사옥 앞에서 시민들을 위협한 뒤 건물 안으로 무단 침입한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0분경 A씨는 YG 사옥 맞은편에 위치한 한 카페에 흉기를 들고 나타나, 앉아 있던 남성 2명을 위협한 뒤 곧이어 YG 사옥에서 나오는 여성 1명을 차례로 위협하는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A씨에게 위협을 받은 여성이 달아나던 중 옷이 찢어지는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YG 사옥 안으로 들어가 이곳 저곳을 배회하다 건물 옥상에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진술 조사에서 '왜 YG 사옥 안으로 들어갔느냐'는 질문에 "양현석 대표를 만나 면접을 보러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5년 전부터 정신이상 증세가 심해져 1년에 2회 이상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으로 우발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 이후 다시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