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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서점 점장 “中에 강제납치…24시간 감시받아”

“혐의 내용 못 듣고 여권 빼앗긴 뒤 조사 받아…8개월 동안 ‘작은 방’에 감금”

입력 2016-06-17 17:09 수정 2016-06-17 17:15

▲ 美CNN은 지난 16일(현지시간) 中공산당에 강제납치됐던 홍콩 서점 관계자들의 폭로 기자회견을 인용 보도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2015년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 사이, ‘반공서적’을 판매하는 홍콩 대형서점 관계자 5명이 잇따라 실종됐다. 중화권 매체 ‘보쉰(Boxun)’ 등은 “中공산당이 납치한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세계 언론은 이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 1월부터 한 명 씩 홍콩으로 돌아와 경찰에 ‘실종 신고’를 취소하면서, 이들이 모두 中공산당 기관들에게 납치돼 감금돼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은 듯 입을 열지 않아 사건 전말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美CNN은 ‘반공서적’을 판매하던 서점의 점장 ‘람윙키’ 씨가 이날 홍콩 RTHK 방송국과 했던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람윙키’ 씨는 방송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 개인의 일이 아니라 홍콩 시민들의 언론 자유와 관련된 것이기에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의원과 상의한 끝에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람윙키’ 씨는 인터뷰에서 “中특수부대에 납치돼 중국 본토로 끌려간 뒤 외딴 곳에 있는 작은 방에 8개월 동안 감금돼 있었다”고 폭로했다.

지난 14일 홍콩에 돌아온 ‘람윙키’ 씨는 인터뷰에서 中공산당 관계자들이 그에게 자백을 강요하고, 이를 언론을 통해 보도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폭로했다.

‘람윙키’ 씨에 따르면, 中공산당은 아직 그의 여자 친구와 동료를 ‘인질’로 붙잡고 있으며, 홍콩으로 돌아올 때도 자신이 관리하던 서점에서 판매하는 책의 저자와 구매자 명단을 넘기기로 약속한 뒤 감시자 2명과 함께 왔다고 한다.

또한 서점 관계자들을 조사한 사람들도 공안이나 국가안전부가 아닌 ‘공산당 중앙 특별조사단’이었다면서, 중국 본토로 끌려간 뒤에는 차로 13시간 이상 북쪽으로 이동해 저장성 닝보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람윙키’ 씨는 8개월 간 감금돼 있을 동안 24시간 감시를 받았으며, 이 기간 동안 中공산당은 “가족과 연락하지 않겠다”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겠다”는 등의 서약서를 쓰라고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람윙키’ 씨의 기자회견이 주요 외신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中공산당 외교부가 지금까지도 ‘반공서적’을 판매한 서점 관계자들을 강제로 납치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부인해 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中공산당의 영향력 아래 있는 홍콩 경찰 또한 서점 관계자들이 中공산당에 강제납치된 것이 아니라 ‘가출’된 것으로 취급했고, ‘람윙키’ 씨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홍콩 경찰은 거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입에 발린 말만 내놓은 것도 이유다.

이번 ‘람윙키’ 씨의 기자회견은 7월 ‘민주화 시위’ 시즌부터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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