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아델 이집트 항공 부회장 "발견된 잔해 우리 항공기 것 아냐"
  • ▲ 이집트 항공 여객기 자료사진.ⓒCNTV 중계 영상
    ▲ 이집트 항공 여객기 자료사진.ⓒCNTV 중계 영상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를 출발, 이집트 카이로로 가다 추락한 이집트 항공 MS804편과 관련, 지중해에서 발견된 잔해는 이번 여객기 사고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현지시간) 아흐메드 아델 이집트 항공 부회장은 美CNN에 "확인된 잔해는 우리 항공기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집트 항공은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집트 민간항공부가 외교부로부터 실종된 MS804편의 잔해를 찾았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아델 부회장이 재차 밝힌 데 따르면 현지의 수색·구조팀은 아직 여객기 잔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델 부회장이 "발견된 잔해가 사고기 것이 아니다"고 말한 정보 출처와 근거에 대해서는 美CNN에 밝히지 않았다.

    실종된 이집트 항공 소속 MS804편DMS 18일 오후 11시 9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이륙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중 19일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여객기는 고도 3만 7,000피트 상공을 비행 중이었으며, 이집트 영공에 진입한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여객기에는 승객 56명과 승무원 10명 등 총 66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에는 어린이 1명과 유아 2명도 포함돼 있었다. 승객 가운데는 이집트인 30명, 프랑스인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FP통신은 그리스 항공 소식통을 인용, 여객기가 그리스 남부 카르파토스섬 인근 바다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AFP와 접촉한 소식통은 "(이집트 항공 여객기가) 오전 3시 29분쯤 이집트 영공에 있다가, 그리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이후 130해리(약 240km) 떨어진 카르파토스섬 주변에 추락했다"라고 말했다.

    파노스 카메노스 그리스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객기는 갑자기 왼쪽으로 90도 이후 오른쪽으로 360도 급격하게 방향을 바꾼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정황 때문에 기체 결함이 아닌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여객기 추락 원인과 관련, 셰리프 파티 이집트 민간항공부 장관은 "기술적 결함보다는 테러리스트의 공격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추락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FRANCE 24'에 따르면 추락한 여객기 조종사는 총 비행시간이 6,275시간에 이르며, 사고기 기종인 에어버스 A320의 조종 시간은 2,101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