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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계속 합창하기로 한 보훈처의 결정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김진태 의원 측 제공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계속 합창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르기 싫은 사람한테 제창을 강요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면서 "협치를 하라고 했지 운동권 세상으로 바꾸라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요구하는 가운데 김진태 의원만이 소신있는 목소리를 낸 셈이다.
앞서 청와대와 야당은 오는 18일, 제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지를 두고 국가보훈처가 국민여론을 수렴해 방안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그간의 방식대로 합창을 원칙으로 결론 지었다. 제창은 원칙적으로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며, 합창은 원하면 따라부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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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오는 18일, 제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문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당장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반발했다.
이날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3당 원내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지시를 내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의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통령은 달라진 게 없다"고 공격했다.
국민의당 장정숙 대변인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는 치유와 위로를, 또한 우리에게는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의미"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는 4.13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저버리는 것으로, 깊은 분노를 표한다"고 비난했다.
야당의 거센 반발에 새누리당도 국가보훈처의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5.18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지난 5월 13일 청와대 3당 대표 회동에서 대통령께서 국론분열을 피하는 좋은 방법을 검토하라고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훈처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