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관저 등 3개 대사관 일반에 개방"…"가장 아름다운 늦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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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전경 ⓒ서울시
    ▲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전경 ⓒ서울시


    서울 중구청이 오는 27일과 28일 한국 근대문화 유산의 보고(寶庫) 정동(貞洞) 일대에서 '정동야행(貞洞夜行)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정동야행축제는 2015년 5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행사로, 27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6일 오전 서울 시청에서 기자 설명회를 갖고 "중구청이 개최하는 '정동야행축제'는 낮 모습만 익숙했던 정동을, 가장 아름답다는 늦봄, 밤 늦게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추천했다.

    '정동야행축제' 공식 개막식은 오는 27일 저녁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린다. 주로 밤에 진행되는 축제를 위해 정동 덕수궁, 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 시립미술관,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중명전, 정동극장, 구 러시아공사관 등 29개 기관들이 밤 늦게까지 문을 활짝 연다.

    그 가운데서도 美대사관저를 포함 3개 대사관을 일반에 개방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美대사관저는 28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건물을 개방한다.

    美대사관저 영빈관은 1883년 처음 설치된 외국 공사관으로서 이날 영빈관을 찾은 시민들은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 ▲ 미국대사관저(영빈관) ⓒ서울시
    ▲ 미국대사관저(영빈관) ⓒ서울시


    주한영국대사관도 일부를 개방한다.

    영국대사관은 시민들의 신청을 받은 뒤 선정한 80명에 한해 27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공개한다.

    정동야행 홈페이지(culture-night.junggu.seoul.kr)에 18일까지 신청하면 무작위 추첨을 통해 23일 대상자를 선정한다.

    정동에 단독 건물을 갖고 있는 캐나다 대사관은 27일 1층 정원과 로비, 지하 1층 도서관을 개방하고 포토존을 운영한다.

    1925년 설립되어 올해로 91주년을 맞은 '성공회 성가수녀원'은 평소에 개방하지 않지만 이번 정동야행축제기간 중 27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특별히 일반인들에게 정원을 공개한다.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도 정동야행 홈페이지에 신청한 시민 중 80명을 선정, 27일과 28일 저녁 6시, 7시 등 4회에 걸쳐 특별 관람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는 음악회와 거리 공연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27일 오후 7시3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가 열린다. 28일 같은 시간에는 금난새가 지휘하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고궁음악회가 시작된다.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거리공연, 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는 인형극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