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입·밀입국 상황 교환, 우리 어선 조업보장 등 교류 확대…
  • ▲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오른쪽)이 지난 10일 러시아 비상사태부를 방문하고 비상사태부 푸츠코프 장관과 재난대응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국민안전처 제공
    ▲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오른쪽)이 지난 10일 러시아 비상사태부를 방문하고 비상사태부 푸츠코프 장관과 재난대응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국민안전처 제공


    국민안전처가 러시아와 재난대응 정책 및 기술공유를 위한 한·러 재난안전 협력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상호 간 협력을 위하 '핫라인'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으로 한·러는 매년 번갈아가며 '재난안전 협력회의'를 개최한다. 2016년 처음 열리는 회의는 오는 11월 '안전산업 박람회' 기간 중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 회의 정례화 방안은 박인용 장관이 지난 1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츠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과 만나 체결한 '재난관리 업무협약 체결'의 후속 조치로 알려졌다.

    한·러는 업무협약 체결 당시 러시아 비상사태부와 양국 간 재난대응 분야의 정책과 기술 공유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양국은 관련 전문가·공무원의 인적교류 확대,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해상 수색구조 협력, 러시아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어선의 조업 보장과 안전을 위한 관계 부서 핫라인 개설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한-러 간 밀수·밀입국·불법 수산물 유통 등에 대한 정보 공유도 확대하기로 했다.

    안전처가 이번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외무부, 국방부 만큼이나 중요한 분야로 알려져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목받는 쇼이구 現국방장관의 경우 오랜 기간 비상사태부 장관으로 활약하면서 큰 성과를 거둬 국민들의 신망이 두텁다고 한다.

    안전처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폭설, 지하철 및 원전 사고, 운석낙하 등 특수재난분야를 전담하는 부서로, 인공위성 31개를 활용한 재난관리, 소방·구조·탐색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한국과 가까운 캄차카 반도, 사할린 지역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나다보니 관련 경험도 풍부하다고 한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지진 등 대규모 재난 발생으로 국민들의 심려가 클 것"이라며 "주변국과의 공조 강화로 예기치 못한 재난에도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