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서청원 주재 오찬 명단 포함돼 참석여부에 주목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의원은 새누리당의 4·13총선 참패 이후 당의 공식행사에도 참여를 자제하는 등 정치적 잠행에 들어간 상태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당선자 워크숍에 불참한데 이어 지난 3일에 진행된 원내대표 경선에도 불참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1일 원불교 100주년 기념식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참석해 "죄인이 어디를 나타나겠냐"고 말했다. 워크숍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하고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도 끝내 불참했다. 

    진박(眞朴) 마케팅의 중심에 있었던 최경환 의원 역시 원내대표 경선에 참석해 투표한 이후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9일 당선인 총회와 11일 중진연석회의도 연이어 불참했다. 

    두 사람은 겉으로 드러난 공식적인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종적을 완전히 감추진 않았다. 간간이 지역구 행사나 종교행사, 조문·문상 등 경조사는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무성 전 대표는 전날 LS전선 구태회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고 최경환 의원은 지난 9일 조선일보 방우영 고문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의원은 서울과 지역구인 경북 경산을 오가며 4·13 총선거로 만나지 못했던 주변 인사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두 의원이 잠행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총선 참패 책임론이 잠잠해질 때를 기다리는 것 아닌가'하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달 말 시작될 20대 국회와 전당대회를 전후로 서서히 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 

    한편, 오는 17일 현역 최다선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주재하는 오찬 참석 대상에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포함돼 있어, 두 의원이 이날에는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