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7차 노동당 대회, '김정은 체제 공고화'와 '핵보유국 지위 확보'에 중점 둬
  • ▲ 홍용표 통일부 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용표 통일부 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제7차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980년 열린 6차 당 대회를 답습하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홍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김정은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체제 공고화'와 '핵보유국 지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전체적으로 새로운 전략 없이 1980년 6차 당 대회를 답습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또한 (김정은이) 대회 전 과정에서 김일성, 김정일을 계속 반복해서 강조하는 등 김정은 체제가 선대의 유훈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장관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남북간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대화 재개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홍 장관은 "정부는 북한이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하고,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보면서 과거와 같은, 그런 식의 대응으로는 북한의 셈법을 바꾸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확실히 북한을 바꿔야지만 의미있는 관계발전, 대화가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더욱 강력하고 실효적인 압박을 했고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제재를 가해왔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북한 측과) '대화를 안하겠다'라는 것이라기 보다 지금은 대화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남북 대화를 해서 효과를 볼 때가 따로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홍 장관은 최근 북한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 측에서도 북측에게 '국제사회의 조율을 따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를 하고 있다"면서 "거기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이 이날 국회에서 밝힌 내용은 최근 북한의 도발과 김정은 체제 공고화 과정을 두고, 국내 일각에서 말하는 "미국이 한국 정부에 '평화협정' 수용을 제안했다"는 주장을 일축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