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노동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이름 올려
  • ▲ 지난 9일 오후, 北선전매체 '조선중앙TV'가 녹화중계한 북한 7차 노동당 대회 가운데 한 장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9일 오후, 北선전매체 '조선중앙TV'가 녹화중계한 북한 7차 노동당 대회 가운데 한 장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엄청난 규모의 행사가 될 것처럼 선전했던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지난 9일 폐막했다고 北선전매체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보도했다. 결국 ‘집안 잔치’로 끝난 것이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11시, 제7차 노동당 대회 폐막을 알리면서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녹화방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할 것을 본 대회에 정중히 제의한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후 김정은은 직접 폐회사를 낭독했다.

    ‘조선중앙TV’는 “조선노동당 규약과 조선노동당 최고 지도기관 선거 세칙에 따라, 김정은이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10일에는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노동당 대회를 통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5명,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19명, 후보위원 10명을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은 외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당 비서가 이름을 올렸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노두철 내각 부총리,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이수용 외무상,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최룡해, 김기남, 최태복, 김평해, 오수용, 곽범기, 김영철, 이만건 노동당 중앙위 부장, 양형섭 등이다.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은 김정은, 황병서, 박봉주, 김원홍, 최부일, 김경욱, 이영길, 이명수, 이병철, 이만건, 서홍찬 등이 선임됐다고 한다.

    김정은이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되고,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등을 새로 확대 개편한 모습은 마치 中공산당의 집단 지도체제를 떠올리게 한다.

    국내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되고, 당 중앙위원회들의 조직을 정비한 것이 과거 김일성을 따라하는 행태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진핑 1인 지배체제를 갖춘 中공산당의 ‘모양만 집단지도체제’와 비슷한 구조라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