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6km '통제센터' 움직임 발견
  • ▲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5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 가운데 하나. 통제센터로 보이는 건물 앞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5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 가운데 하나. 통제센터로 보이는 건물 앞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그들만의 동네잔치’로 끝난, 36년 만의 北노동당 대회를 전후로 김정은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제 각종 퍼레이드만을 남겨둔 상황, 김정은은 과연 핵실험을 할까?

    지난 6일(현지시간)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5일 촬영한 북한 핵실험장 일대의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내놨다.

    ‘38노스’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 남쪽 6km 지점의 통제센터 앞에 차량 4대가 포착됐다면서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38노스’ 측은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활동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 2일에는 없었던 차량들이, 5일에는 통제센터 앞에 나란히 주차된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볼 때 이미 핵실험 준비를 마친 뒤 실행 명령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에도 핵실험 준비기간을 제외하고는 통제센터로 추정되는 곳에 차량들이 발견된 적이 없다는 것이 근거였다.

    ‘38노스’ 측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은 뒤 북한 김정은 집단은 지금까지도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국내외 북한전문가와 언론들은 북한 김정은 집단이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 기간 동안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평양 안팎의 분위기로는 북한 김정은 집단이 노동당 대회가 끝난 뒤에 기습적으로 5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경우 북한은 세계의 이목이 다른 곳으로 쏠렸을 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대회가 끝난 뒤다.

    120여 명의 외신기자들이 평양에 있다 한들 북한 핵실험 가능성을 추측하기 어려운 것은 매 한가지다. 노동당 대회를 취재하러 평양에 간 외신기자들 또한 북한 당국의 엄중한 감시 탓에 다른 문제에 대해 취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한편 한국 정부는 북한이 이미 5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치고 김정은의 명령만 내리고 있으며, 실험은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알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5차 핵실험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북한 선전매체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