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초등학생 14.7% 해마다 증가…질병관리본부·한림대 의대와 협력
  • ▲ 서울시 교육청은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비만예방교육'을 4월 23일, 5월 28일 이틀 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 뉴시스
    ▲ 서울시 교육청은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비만예방교육'을 4월 23일, 5월 28일 이틀 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 뉴시스


    인터넷 유행어 가운데 "파오후 쿰척쿰척"이라는 것이 있다. '파오후'는 뚱뚱한 사람이 숨을 쉬는 소리, '쿰척쿰척'은 뚱뚱한 사람이 밥을 먹을 때 내는 소리를 뜻하는 단어로, 뚱뚱한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유행어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성인 비만보다 소아 비만이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초등학생 가운데 비만 비율은 2015년 기준 14.7%로 나타났다. 2013년 11.7%에 비해 2년 새 3%나 증가했다.

    이런 추세 때문에 보건복지부는 물론 교육부까지도 소아 비만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많아서다. 서울 교육청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 교육청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만예방교육'을 오는 4월 23일과 5월 28일 이틀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질병관리본부와 한림대 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아동들의 건강위험요인 평가와 건강 강좌 등을 통해 비만을 일으키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건강위험요인 평가에는 기초적인 신체계측은 물론 혈액검사, 생활습관·환경·심리상태 검사, 영양섭취 실태 파악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건강평가는 교육참가 학생과 검사 희망 학부모에 한해 실시할 예정이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 강좌는 '우리 아이 건강한 먹거리, 아이와 대화하기, 우리 아이 건강체중' 등의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서울 교육청은 "소아비만 예방은 가정에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소아비만 예방사업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교육청이 실시하는 비만예방교육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서울 시내 초등학생·학부모 320명이 교육에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학교 급식 우수 운영학교의 학부모와 학생 가운데 신청을 받아 모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