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방향 550m 올해 첫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반대방향은 차량통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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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작년 9월 추석맞이 전통문화 대축제를 앞두고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방향까지 차량통행이 통제된 모습 ⓒ뉴시스
    ▲ 작년 9월 추석맞이 전통문화 대축제를 앞두고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방향까지 차량통행이 통제된 모습 ⓒ뉴시스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2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조용한 추모식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질서유지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교통 체증도 예상된다.

    그런데 이튿날인 17일에는 광화문과 세종대로 일대 차량 통행이 전면통제될 예정이라고 한다. 무슨 일일까.

    서울시는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화문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방향 550m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고 '보행자 전용거리'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달 첫째, 셋째 일요일마다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차량 통행을 막은 광화문 일대에서 거리공연 등 소위 '시민주도형 참여행사', 외국인 벼룩시장, 광장 장터 등을 연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17일 첫 행사로 '보행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한다.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에 흙, 잔디, 낙엽 등을 깔아놓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특별한 산책길'을 조성, 개방할 것이라고 한다. 

    신용복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 보행전용거리 첫 행사에서 시민들이 걷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며 "서울이 진정한 보행 도시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과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걷는 즐거움'이 있겠지만, 주말과 휴일 가족 나들이를 위해 강북 지역에서 광화문을 지나 강남 쪽으로 가려는 시민들은 상당한 교통체증으로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평소 이곳을 지나는 39개 노선 버스도 우회 운행하고, 버스정류장 3개소도 폐쇠되므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우회로를 미리 확인해야 불편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광화문과 세종대로를 지날 시민들은 미리 차량 통제 구간과 우회도로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다만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도로는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방향 도로(세종문화회관 앞길)로, 반대 방향, 즉 교보빌딩·주한 美대사관 앞길은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면 좋겠다.

    서울시 '보행전용거리' 관련 교통정보는 서울시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번)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 작년 9월 추석맞이 전통문화 대축제를 앞두고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방향까지 차량통행이 통제된 모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