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구성도 집단폭행당했다 주장… "청색테러나 황색테러 정황 배제 못해"
  • ▲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인천 남구을)가 5일 새벽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해 입원해 있다. ⓒ뉴시스 사진DB
    ▲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인천 남구을)가 5일 새벽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해 입원해 있다. ⓒ뉴시스 사진DB

    호남을 뒤덮은 '녹색 바람'이 수도권으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후보를 노린 정치 테러가 잇따르고 있어 총선 정국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정치 테러를 당한 후보 중 한 사람은 최근 법원에 가처분을 제기해 승소, 국민의당을 배제한 '그들만의 단일후보' 명칭 사용을 금지시키는 쾌거를 거둔 바 있는 인물이라 테러의 뒷배경이 석연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 남구을에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한 안귀옥 후보는 5일 새벽 학익감리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인근 학익소방서로 이동하던 중 피습을 당했다. 후드티를 뒤집어쓴 남성이 갑자기 뒤에서 안귀옥 후보를 습격해 바닥에 떠민 것이다. 이러한 피습으로 안귀옥 후보는 정면으로 바닥에 얼굴을 부딪치면서 땅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 때문에 안귀옥 후보는 입술이 찢어지고 안면 두부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과 무릎에도 부상을 입어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현재 현대유비스병원에 입원 중이다.

    인천남부경찰서는 사건 장소 주변의 CCTV와 주차돼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귀옥 후보는 앞서 인천지방법원에 정의당 김성진 후보를 상대로 '야권단일후보'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인용받은 당사자다. 이 가처분신청 인용의 결과로, 전국적으로 더민주와 정의당 그들끼리만의 담합에 '야권단일후보'라는 참람된 명칭을 쓰는 행위는 금지됐다.

    친노·친문패권세력의 원한을 살만한 행동을 한 것이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제2야당인 국민의당을 배제한 그들끼리만의 단일화에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을 붙이려는 시도가 안귀옥 후보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들은 원한을 품고 있을 것"이라며 "청색테러나 황색테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정황"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전날인 4일 서울 강북을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조구성 후보도 더민주 후보 선거운동원들에 의해 집단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삼양동사거리 기업은행 맞은 편에서 유세를 하고 있던 국민의당 조구성 후보에게 박용진 후보 측 관계자 4~5명이 다가와 "너네들 유세 많이 했다"며 "차 빼라, 이 XX야"라고 욕설을 하는 등 선거운동을 방해했다는 것이 조구성 후보 측의 주장이다.

    이들 중 일부는 조구성 후보의 주위를 둘러싸고 후보자의 허리를 꺾는 등 집단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조구성 후보는 호흡곤란과 허리 통증 등으로 119구급대에 의해 한일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으며,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수사는 서울강북경찰서에서 진행 중이다.

    다만 이 지역에 출마한 더민주 박용진 후보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용진 후보 측 관계자는 "전혀 그런 (집단폭행) 사실이 없는데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 확인 중"이라며 "CCTV가 있으니 경찰이 알아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 측 운동원 2명이 있었으나 조구성 후보가 유세하는 장소의 길 건너편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으며, 조구성 후보와는 접촉한 적이 없다"며 "일부 지지자들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측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