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는 4.13 총선에 서울 광진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 ⓒ뉴시스 DB
    ▲ 오는 4.13 총선에 서울 광진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 ⓒ뉴시스 DB


    수도권 성적이 성패를 가를 4.13 총선에서 주목되는 지역 중 하나가 서울 광진갑이다.

    야권 분열의 핵심이었던 김한길 의원의 불출마로 지역 구도가 세차게 들썩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새누리당 후보는 정송학 후보. 광진구 민선 4기 구청장을 지내고 지난 19대 국회 당시 김한길 의원과의 결전에서 석패했다.

    정송학 후보는 "지난 선거 패배 이후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지역구를 닦아왔다"고 말했다. 김한길 후보와의 리매치 승부가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도 묻어났다.

    김한길 후보의 불출마로 광진갑 지역 구도는 정송학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모습이다.

    25일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이 지역은 정 후보와 더민주의 전혜숙 전 의원, 국민의당에 임동순 후보 등이 경쟁하게 됐다. 이 외에도 고용·복지연금 선진화연대에 이정희 후보, 한나라당의 백승원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야권 분열이 현실화됐지만 정송학 후보는 "방심하지 않고 선거일까지 총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 사원에서 CEO까지, 자수성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할 것"

    조선대 법학과 출신인 정 후보는 1978년 코리아제록스에 입사, 사원으로 시작해 28년 만에 계열사 사장에 오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이후 2006년 민선4기 광진구청장 선거에 당선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정 후보는 "민간기업 사원부터 구청장까지 다양한 경험을 두루 거친 것이 저의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정 후보는 "구청장 퇴임 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감사를 지낼 때는 공기업 감사포럼 회장도 맡았다"며 "기업에서 28년 동안 근무한 경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대째 현역으로 병역을 이행해 병무청에서 받은 공식 인증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정 후보의 자랑거리다. 그는 이 증서를 받은 사람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대한민국 병역명문가회 중앙회장이기도 하다.

    정 후보는 "이 병무청 인증서를 받은 사람은 2004년부터 1만3천953명에 불과하다"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하는 정치인의 사명을 다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 고구려 사업, 종합의료타운 등 구청장 경험 살려 광진 발전시킬 것

    정 후보는 광진구청장 출신답게 지역 숙원사업 유치와 활성화를 최대 공약으로 내세운다.

    정 후보는 "현행 시장과 광진구청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라며 "내가 구청장 때 했던 사업이 모두 물거품이 돼 버렸다"고 털어놨다.

    정 후보가 물거품 됐다고 말하는 대표적인 사업이 고구려 사업이다. 그는 구청장 시절 남한 내에 고구려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아차산 일대에 구립으로 박물관을 만들려고 애썼다. 예산확보도 해냈지만, 구청장이 바뀌면서 사업이 보류됐다고 했다.

    정 후보는 "그때는 구립으로 추진했지만, 이제는 국립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했다.

    기후변화 체험관 유치도 정 후보가 구청장 시절 추진한 사업이다. 정 후보는 당시 환경부와 협의해 체험관 건립을 추진했지만 이후 이 사업도 흐지부지됐다고 설명했다.

    중곡동의 숙원사업인 서울 정신병원을 종합의료복합타운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은 정 후보가 가장 애착을 두는 공약이다.

    정 후보가 구청장 시절에 추진한 종합의료복합타운은 작년 말 기준으로 2차 승인이 난 상태다.

    정 후보는 "종합 의료복합타운에 바이오단지를 추가로 들여올 수 있어,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에 최적의 사업모델"이라고 내다봤다.

    정 후보는 끝으로 "구청장 퇴임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18대 대선을 함께 뛰면서 정치를 다시 시작했다"며 "국회에 입성하면 광진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