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베이스라인 9’로 업그레이드한 이지스 구축함…단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에도 성공
  • ▲ 최근 '라센'호 대신 日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탄도탄 요격용' 이지스 구축함 배리(Barry, DDG-52)호. ⓒ위키피디아 공개 사진-美해군
    ▲ 최근 '라센'호 대신 日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탄도탄 요격용' 이지스 구축함 배리(Barry, DDG-52)호. ⓒ위키피디아 공개 사진-美해군

    美해군이 북한과 中공산당의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7함대에 7번째 ‘탄도 미사일 요격용’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미군 기관지 ‘성조지’를 인용, “美해군이 제7함대에 이지스 구축함 ‘배리’호를 배속했다”고 전했다.

    美‘성조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美해군을 인용 “최근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호를 제7함대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 이로써 제7함대에는 ‘유도탄 요격용’ 구축함이 7척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지스 구축함 ‘배리’호의 일본 배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BMDs)’을 갖춘 전투함이라는 점이다.

    1992년 12월 12일 실전배치된 이지스 구축함 ‘배리’호는 길이 154m, 폭 20m, 만재 배수량 8,900톤급으로, 90개의 수직 발사기(VLS)에 BGM-109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나 SM-2 대공 미사일, RUM-139 애스록 등을 장착할 수 있다. 대함 공격용인 RGM-84 하푼 미사일은 별도로 8기를 장착하고 있다.

    ‘배리’호는 당초 일반적인 대공 미사일인 SM-2를 장착하고 있었지만, 조만간 실전배치 될 것으로 알려진, 탄도탄 요격용 대공 미사일 SM-6의 장착에 대비해 지난해 ‘베이스라인 9’ 이지스 체계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SM-6 미사일은 기존의 SM-2 ER 블록Ⅳ와 하드웨어는 거의 비슷하지만, 사거리를 240km로 연장하고 능동 추적 방식을 사용하도록 개조해 전투기, 순항 미사일은 물론 목표물로 하강하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도록 만든 신형 미사일이다.

    美해군 관련 매체들에 따르면, ‘배리’호는 美7함대 소속으로 2005년부터 일본 요코스카에 주둔하던 ‘라센’호와 임무를 교대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美7함대에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 함정의 수가 증가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美해군이 ‘배리’호를 일본 요코스카에 머물도록 함에 따라 일본과 한국 주변에만 탄도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이지스 함정 2척이 주둔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일본 요코스카에는 ‘배리’호와 같이 ‘베이스라인 9’ 체계를 갖춘 타이콘테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챈슬러스빌 호가 2015년 6월부터 주둔 중이다.

    美해군은 현재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을 33척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美국방부는 이 정도로는 ‘적의 위협’을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 2020년까지 39척으로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25% 가량은 일본에 배치,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