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 성추행·막말 논란' 경찰, "정명훈 부인 구씨, 시향직원 자작극"

  •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가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14년 12월 시향 소속 직원들의 호소문 발표로 불거진 박현정 전 대표 막말·성추행 논란의 진실은 법정에서 그 실체가 밝혀질 전망이다.

    1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욕설과 성추행을 일삼는 등 인권을 유린했다는 시향 소속 일부 직원들의 주장을 정 전 감독이 마치 사실처럼 발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정 전 감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에 배당했다.

    박 전 대표는 고소장에서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와 공개편지 등을 통해, 시향 직원들의 일방적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 시향 직원들이 주장한 박현정 전 대표 막말·성추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1년여에 걸친 수사 결과 시향 직원들이 발표한 '서울시향 대표 퇴진을 위한 호소문'의 내용을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경찰은 직원들이 박 전 대표를 음해하기 위해 허위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 정명훈 전 감독의 부인 구모(68)씨가 가담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위 호소문 작성에 가담한 시향 직원 10명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을, 해외에 체류 중인 구씨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의견을 각각 달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 9일 정 전 감독에게 5억원의 위자료 지급을 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함께 정 전 감독 소유의 빌딩에 대해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