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국민의당 공천 관리위 늦어도 오늘내일 중 구성"
  • ▲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23일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공관위 구성이 곧 완료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의 모습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23일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공관위 구성이 곧 완료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의 모습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23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당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오늘내일 중으로 완료된다고 밝혔다.

    이태규 본부장은 이날 "당초 겸직이 예상됐던 전윤철 공직 후보 자격심사위원장이 후보추천관리위원을 겸임하는데 난색을 표했다"면서 "늦어도 오늘내일 중으로 공천관리위 구성이 완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당도 공천관리위원회를 곧 완성하게 되면서 원내 정당들 대부분이 총선 체제로 돌입하는 셈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그간 신당 창당 과정에서 끊임없는 당내 갈등에 시달렸다. 중도를 표방한 안철수 의원과 진보색채가 선명한 천정배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당의 정체성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

    호남 물갈이론을 두고도 입장의 차이가 있었다. 앞서 '국민회의'를 이끌 때 '뉴DJ'론을 꺼내 들면서 호남 현역 의원에 대한 비판을 쏟아붓던 천정배 대표가 호남 현역의원이 다수 포진한 국민의당과 통합하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때문에 국민의당은 공천과정에서 현역에게 '기득권과 특권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지난 11일에는 당내 광주지역 현역 의원들이 기득권 포기 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기득권과 특권도 없지만, 불이익도 없도록 조화롭게 공천하는 것이 (국민의당에) 주어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만에 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도 "의원총회 등에 계속 나오셨고, 두 명의 대표와 공식적·비공식적으로 계속해서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김한길 위원장의 회의 불참을 둘러싼 잡음을 차단하기 위한 말로 풀이된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당내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의당이 서둘러 내홍을 수습하고 총선체제 전환을 향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10시 정각으로 예정됐던 의원총회는 앞서 9시에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가 늦어지면서 함께 연기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회의장에 1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정동영 전 장관과 문병호 의원은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각각 자신들이 품을 들인 '공정 임금법'과 '테러방지법'의 당론화를 촉구하는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