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美 ‘공대공 레이저’ 실전배치 눈앞…F-35에도?

제임스 시링 美MDA 청장 “탄도탄 요격 체계에 레이저 장착 드론 배치” 밝혀

입력 2016-01-22 16:35 | 수정 2016-01-25 10:43

▲ 2015년 美해군이 지중해에 주둔한 상륙함 '폰스'에 장착한 레이저 포(LaWS)의 모습. 드론이나 자폭용 소형보트를 파괴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보도화면 캡쳐

영화 ‘스타워즈’와 ‘스타트렉’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영화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레이저 무기다. 밝은 빛을 내며 적을 파괴하는 레이저 무기는 오랜 기간 동안 상상 속에서만 있었다. 하지만 이 레이저 무기가 조만간 ‘탄도탄 파괴 체계’ 가운데 하나로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英 ‘텔레그라프’ 등 주요 외신들은 “탄도탄 요격 체계의 하나로 레이저 포를 장착한 드론(UAV)을 배치하는 일이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제임스 시링 美국방부 산하 미사일 방어국(MDA) 국장의 말을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제임스 시링 MDA 국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美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관련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한다.

제임스 시링 MDA 국장은 “이 드론의 비행 고도는 6만 5,000피트(약 1만 9,000m) 이상이고 한 번 출격하면 며칠 동안 비행할 수 있으며, 과거 시험했던 ‘공중발사레이저(ABL)’보다 더 가벼운 레이저포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시링 MDA 국장은 이 드론에 장착한 레이저포는 적이 대륙간 탄도탄(ICBM)에 가짜 탄두(Decoy)를 실어 유인할 수도 없으며, 기상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시링 MDA 국장은 “탄도탄을 여러 개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출력의 레이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사거리, 고도, 위력, 파괴해야 할 탄도탄의 수 등을 적절히 조정하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아직은 넘어야 할 난관이 있다고 시인했다.

▲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까지 레이저 무기를 시험해 온 '공중발사레이저플랫폼(ABL 또는 ALTD)'의 모습. ⓒ공동제조사 '노스롭 그루먼' 홈페이지

제임스 시링 MDA 국장의 이야기에 군사전문가들은 상당 부분 현실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레이저 무기 실용화를 위해 수십 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2000년부터는 보잉의 B-747 여객기를 개조한 ‘공중발사레이저(ABL, 또는 ALTB)’로 다양한 실험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 공중발사레이저는 2001년 첫 실험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계획이 폐기되기 전까지의 실험에서 300km 밖에서 치솟는 탄도탄을 1분 동안 6발까지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짙은 안개나 구름을 뚫을 수 없고, 사정거리가 당초 계획한 600km 보다는 짧은 400km 가량에 불과해 장거리 대공 미사일에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일각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국은 공중발사레이저 계획은 폐기했지만, 대신 드론(UAV)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레이저 무기의 크기를 줄이면서도 출력을 높이는 쪽으로 연구를 집중해 왔다.

이 같은 흐름을 아는 군사전문가들은 제임스 시링 MDA 국장이 말한 ‘탄도탄 요격용 레이저 드론’이 빠르면 2~3년 이내에 실전 배치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 2009년까지 美TRW와 이스라엘 '라파엘'이 공동 개발했던 '전술 고출력에너지 무기'. 이 모델은 지상 고정형이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미국은 과거 이스라엘과 함께 지상 고정형 ‘전술 고출력레이저(THEL)’를 개발하면서 마련한, ‘이동형 전술 고출력레이저(M-THEL)’의 컨셉을 육군의 ‘험비 탑재형’으로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고, 그 중간 단계로 트레일러 크기의 ‘고에너지레이저’를 만든 바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美방산업체들이 고출력 소형 레이저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현재 美국방부가 요구하는 소형 레이저 무기의 출력은 최소 100kW. 레이저 포인터의 출력이 0.2W 내외, 산업용 레이저 절단기 출력이 3~4kW라는 점을 고려하면, 순식간에 물체를 증발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美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원’은 드론 제작사인 ‘제네럴 아토믹스’가 美국방고등계획국(DARPA)와 함께 150kW 출력의 고체 레이저 포를 차세대 드론 ‘어벤저’에 장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고, 美해군은 2015년 상륙함 ‘폰스’에 드론 퇴치용도로 30kW 출력의 고체 레이저 포를 장착한 바 있다.

레이저 무기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美공군이다. 이미 ‘우주사령부’까지 창설한 美공군은 늦어도 2030년까지는 F-35 스텔스 전투기에 공대공 레이저 무기를 장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F-35A의 경우에는 동체 내부에 ‘빈 공간’이 설계돼 있다. 이 공간이 바로 레이저 포를 장착할 공간이라는 것이다.

호크 칼리슬 美공군 전투사령관 또한 2015년 9월 “美공군은 100kW 출력의 ‘고에너지 액체 레이저 방어 시스템(HELLADS)’을 개발 중이며, 현재는 지상 시험 단계에 와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미국의 대공 방어 시스템은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 온라인에 공개된 美공군의 공대공 레이저 무기 개발 로드맵. 2030년까지 F-35에도 장착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美F-16넷 화면 캡쳐

만약 미국이 레이저 무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앞으로 美본토와 항공모함 전투단, 폭격기 등을 향한 대공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개발하는 레이저 무기는 눈에 보이지 않고, 사정거리가 10km 이상이며, 1분 당 최소 6번 이상의 요격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대공 미사일이나 대함 탄도탄을 수십여 발 이상 동시에 발사하기 않는다면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레이저 무기를 탑재한 드론의 암살은 더욱 무서워진다. 10km 이상의 고도에서 표적을 탐지한 뒤 쏘면, 차량이건 건물이건 순식간에 폭발하는 것처럼 증발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레이저 무기 실전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역시 북한과 중국이다.

中공산당이 수십 년 동안 공들여 개발한 ‘항공모함 타격용 탄도탄’ 동풍 시리즈와 북한이 보유한 수백여 발의 탄도탄은 대부분 자국 땅 상공에서 폭발해버릴 것이고, 드론 또한 접근도 하기 전에 격추당할 것이기에 더 이상 미국을 위협할 수단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수단은 사람을 이용한 ‘테러’ 밖에 남지 않게 돼 졸지에 '테러 국가' 꼴이 돼 버릴 것이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구·경북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