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행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주장
  • ▲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뉴데일리
    ▲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뉴데일리

     
    새누리당은 22일 국회선진화법 직권상정을 거부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거듭 쏟아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 의장을 향해 "야당의 시간 끌기에 대한 패착은 두시지 않길 바란다"며 정 의장의 결단을 거듭 압박했다.

    조 원내수석은 정 의장의 기이한 발언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오늘 모 신문에 국회의장이 국민의당에서 요청이 오면 그럴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나왔는데 오보이길 바란다. 진정으로 이 기사가 오보이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에 갈) 그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국회의장까지 만들어준 새누리당을 배신하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 19대 국회가 끝나는 5월 안에 내가 새누리당을 떠날 가능성은 0.0001%"라고 주장했다.
  • ▲ 정의화 국회의장.ⓒ이종현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종현 기자

    정 의장은 이에 앞서 "20대 국회는 현재의 권력 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개헌론에 군불을 지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오전 전경련 국제경영원(IMI)이 주최한 최고경영자(CEO)·임원 대상 조찬경연에 참석해 "개헌을 통해 중앙으로 집중된 권력구조를 지방과 공존하는 형태로 바꿔나가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아낼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나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같은 선거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 의장이 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낸 셈이다. 

    조원진 원내수석은 정 의장이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개정안을 내겠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과연 그 개정안을 야당이 받는다고 생각하시는지. 야당이 받을 수 있다고 의장님은 생각하고 계시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조 원내수석은 아울러 "빠른 시간 내에 본회의를 열어주셔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올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