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관 직원들, 朴대통령에 과거 가족사진 등 30여장 담긴 사진첩 선물
  •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개관식에 참석, 기록관 직원들로부터 옛날 사진을 선물 받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개관식에 참석, 기록관 직원들로부터 옛날 사진을 선물 받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오후 세종시로 이전한 대통령기록관 개관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기록관 직원들로부터 영애(令愛) 시절 청와대 모습 등이 담긴 사진첩도 선물받았다.

    박 대통령은 개관식 축사를 통해 "창조적인 미래는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서 시작되며, 혁신의 원천은 바로 풍요로운 과거의 기록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기록문화 보전시스템이 전자정부, 새마을운동과 함께 행정한류를 선도하고 문화융성에도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에 신축된 대통령기록관은 최첨단 보존복원 장비와 최고의 보안장치를 구축해 기록물 관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대통령기록관은 총 2만8,000㎡의 부지에 연면적 2만5,000㎡의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로 지난 2013년 4월 공사를 시작해 2년여만인 지난해 4월 완공했다. 이후 보존시설 및 장비 등을 완비한 후 2015년 11월 그동안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해 왔던 경기도 성남시 소재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으로부터 대통령기록물을 이관받아 이날 개관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편년체 역사서로 평가받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보듯, 우리 역시 이 시대의 삶과 모습을 온전히 기록에 담아 후세대에게 전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 개관한 대통령기록관이 면면히 이어온 우리의 기록문화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개관식 참석자들에게 올해 9월 예정된 유네스코 국제기록관리협회(ICA)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관식 후 전시된 제헌 헌법 필사본 등 각종 전시자료와 역대 대통령들이 국빈들로부터 받은 선물 등을 관람했다.

    전시된 국빈 선물 중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6년 방한한 린든 존슨(Lyndon Johnson)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백마상도 있었다. 이 백마상은 박 대통령이 1984년 정부에 기증한 것이다.

    대통령기록관 직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30여장의 사진이 담긴 24페이지 분량의 사진첩을 전달했다. 사진첩에는 박 대통령이 과거 영애 시절 청와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와 찍은 사진, 공식행사 참석 사진, 박 대통령이 과거 외국 인사들과 주고받은 영어 서한 등이 수록됐다.

    한편, 개관식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박동훈 국가기록원장, 이재준 대통령기록관장 등 정부 관계자와 민간 인사 110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 뒤 이뤄진 '테이프 커팅'에는 박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외에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기수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 명예회장 등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