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전문가 "한국, 당장이라도 '핵잠'건조착수 가능한 수준"
  • ▲ 지난 8일 북한이 공개한 SLBM 발상영상 중 수중 사출 모습과 비행모습은 각각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유튜브 동영상 캡쳐
    ▲ 지난 8일 북한이 공개한 SLBM 발상영상 중 수중 사출 모습과 비행모습은 각각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유튜브 동영상 캡쳐

    북한의 신형 잠수함 전력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시험에 이어 핵실험까지 감행하자 우리군의 대응전략으로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도입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 당국은 지난 9일 북한이 새로 공개한 SLBM 사출시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SLBM 기술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술은 예상보다 1년 단축된 3∼4년 내에 전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어제 공개한 영상에서 SLBM 발사각이 작년 5월 사출시험에서는 74도였지만 이번에는 90도로 높아졌다”며 “SLBM 사출 기술이 일부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약 7개월 만에 수중사출시험을 개선한 점으로 미뤄 북한이 기존 예상보다 빨리 SLBM을 전력화할 가능성을 제기되면서 해전 잠수함 전력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정보당국은 북한 SLBM이 3∼4년 안으로 전력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5월 북한이 SLBM 사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을 때 북한이4∼5년 안에 SLBM을 전력화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 ▲ 지난 8일 북한이 공개한 SLBM 발상영상 중 수중 사출 모습과 비행모습은 각각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유튜브 동영상 캡쳐

    우리군은 209급 잠수함(1,200톤) 9척과 214급 잠수함(1,800톤) 3척 등 모두 12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214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가장 최신의 기술로 설계되고 최신 장비를 탑재한 잠수함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핵 추진 잠수함에 비하면 연안작전과 감시작전에 한정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우리 해군도 핵 추진 잠수함을 계획한 과거 사례가 있다. 지난 2003년 33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조영길 전 장관이 재임시절 '핵 추진 잠수함'추진하다 주변국의 압력과 재원확보 및 기술문제로 좌절된 바 있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국산 핵 추진 잠수함 건조는 당장이라도 한다면 몇 년 안에 전력화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와 잠수함 체계가 비숫한 브라질 해군의 경우, 8,500km에 달하는 해상 국경선과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보호 및 감시 전력 보강을 위해 원자력(핵)추진잠수함 1척을 포함한 5척의 신형 잠수함 건조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핵 잠수함 건조사업은 브라질 해군과 오데브레흐트(Odebrecht)조선소 그리고 프랑스의 DCNS 사가 합작으로 추진하고 사업규모는 100억 달러에 달한다.

  • ▲ 브라질 핵잠수함 모형.ⓒNPS글로벌
    ▲ 브라질 핵잠수함 모형.ⓒNPS글로벌

    브라질은 핵 추진 잠수함사업을 통해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및 인도에 이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국가 반열에 들게 된다.신형 핵 추진 잠수함은 전장 100m, 배수량 6,000톤이며 2017년 건조에 착수해 2025년 진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도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무리없이 뛰어들만큼 기술력이 성숙됐다는 의견이다.

    문근식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은 주변국에 상대적으로 약한 해군력을 보완하는 효과적인 전략무기"라면서 "미래 대한민국 해군은 4척 원잠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문 위원은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은 원자력 발전소와 작동 원리가 똑같기 때문에 우리 기술력과 안정성 측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며 "(정부에서)이를 보유하기위한 기본 기술과 응용기술 연구중에 있어 <장보고-III>급이 완성되는 시점에서도 충분히 건조 가능하다" 설명했다.

  • ▲ 장보고-III(KSS-III).ⓒ방사청 차세대잠수함 사업단
    ▲ 장보고-III(KSS-III).ⓒ방사청 차세대잠수함 사업단

    <장보고-III> 사업은 3,000톤 급 수직발사관 6기를 갖춘 잠수함 2척을 오는 2022년까지 해군에 전력화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5~6번함 건조시기에는 '핵 추진 잠수함'의 건조능력이 완성될 수 있다.

    앞서 전문가의 의견처럼 현재 한국은 충분히 '핵 추진 잠수함'만들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국가 최고권력자'의 결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