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홍보위원장, 정책위원장은 외부인사 영입 할 것"
  • ▲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13일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박선숙 전 의원을 집행위원장에 앉혔다. 집행위원장은 다른 당의 사무총장직에 해당하는 자리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13일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박선숙 전 의원을 집행위원장에 앉혔다. 집행위원장은 다른 당의 사무총장직에 해당하는 자리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가칭 국민의당 의 창당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가 13일 인선안을 발표했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해 12월 13일 탈당한지 꼭 한달만에 신당의 틀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한상진 창준위원장은 13일 오전, 국민의당 당색과 비슷한 연두빛 넥타이를 메고 당사 브리핑실에 나타났다.

    깊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마친 한상진 창준위원장은 "윤여준 공동위원장께서 몸이 좀 불편하셔서 오늘 이 시점까지 당사에 출근하지 못하고 계시다"면서도 "윤여준 공동위원장과 합의했다. 제가 말씀 드릴 분들에 대해 한 분 한 분 말씀을 드렸고 본인의 수락을 얻어 발표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에 따르면, 김한길 의원이 상임부위원장을 맡게 된다. 부위원장 역할은 김동철, 문병호 의원이 수행한다. 김영환 의원은 부위원장 겸 전략위원장 자리에 내정됐다. 정강 정책 기초위원장에는 황주홍 의원이, 당헌 기초위원장에는 유성엽 의원이 각각 배치됐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창준위 구성에 매우 핵심적인 부서가 있다. 하나는 홍보위원장이고, 다른 하나는 정책위원장이다"라면서 "이 두자리는 정치인이 아닌 외부의 특출한 전문가를 모셔오도록 하겠다.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집행위원장에는 깜짝 인사가 나왔다. 박선숙 전 의원이 4년 만에 복귀한 것이다.

    이로써 현재 정치권의 최고위원회의와 같은 기획조정회의에 참석하는 정치인은 한상진·윤여준 공동위원장,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김영환 전략위원장, 박선숙 집행위원장, 그리고 이태규 실무지원단장 겸 대변인이 참석하게 됐다.

    한상진 위원장은 "앞으로 모든 문제는 기획조정회의를 통해서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면서 "공식 기구가 없어서 공동위원장이 결정하는 체제로 여태까지 운영돼왓지만, 이런 체제를 빨리 종식시키고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도록 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최재천 의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시기와 상황에 맞게 중요한 역할을 맡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당직을 조율중임을 내비쳤다.

    이번 인사는 안철수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2선으로 후퇴한 부분을 강조하려는 인사로 보인다.전·현직 정치인들을 전면으로 배치하면서 안철수 의원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집행위원장으로 영입된 박선숙 전 의원은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다른 당의 사무총장과 비슷한 직무를 수행하게 되는 그는 "지난 3년 간 강의 이외에 두문불출하면서 일절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가진건 의지와 마음뿐이다. 국민의 마음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선숙 집행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에 대해 "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가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겠다"면서 "모든 문제는 당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