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병역비리 의혹' 박원순 지지율 추락...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3위에 그쳐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뉴데일리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뉴데일리

     

    친노(親盧) 대 재편(再編)

    문재인의 수성(守城), 안철수의 변혁(變革)

    복잡하기만 한 야권을 대표하는 지도자는 누구일까?

    2017년 대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잠룡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단독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은 처음으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문재인 대표 측과 안철수 의원 측이 제1야당 자리를 놓고 서로 맹비난을 쏟아내는 중에 나온 결과라 더욱 이목이 쏠린다는 반응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문재인 대표는 16%로 차기 대권후보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13%로 문재인 대표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전월 대비 각각 1%p, 3%p씩 지지율이 상승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를 가져갔다.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가시화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8% 수준에 그쳤다. 아들 병역비리 의혹 외에도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갈수록 하락세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7%, 김문수 전 경기지사 2%,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2% 순으로 조사됐다.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20대 총선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6%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각각 19%로 동률을 이뤘다. 야권의 맹주 자리를 놓고 벌이는 혈전이었다.

     

  • ▲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앞서 안철수 의원 측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제1야당이 분열되기 직전인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친노(親盧) 세력을 겨냥해 "제가 보기에 친노는 패권적 계파이며 모든 말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양분법적이고 그 다음에 굉장히 자기 기득권을 앞세우는 그런 논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한상진 위원장은 국민의당 합류 이후에도 "정권 교체의 희망이 없는 제1야당에 그대로 묶여 있을 수 없다"며 친노 패권주의를 강력 비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전 의원은 "조직에 참여하는 사람이 불리하다고 밖으로 나가버리는 정치행위를 잘 납득할 수 없다"면서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신당 측을 맹비난했다.

    김종인 전 의원은 "대선 출마 가능성이 당내에서는 잘 보이지 않으니까 밖으로 나가서 자기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 아닌가라고 본다"라며 탈당을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위기의 영향으로 3%p 상승하며 부정평가와의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43%,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47%였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률이 지난주에 비해 3%p 상승하고 부정률이 6%p 하락했다. 긍정률과 부정률 간 격차가 지난주 13%p에서 4%p로 좁혀졌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428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1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4%), '대북/안보정책(10%)', '안정적인 국정운영'(8%), '주관·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7%)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