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5번째 담화, 民生 경제 법안 처리 국회에 촉구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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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청와대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취임 후 다섯번째 대국민담화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각종 악재(惡材)로 흔들리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국민 여론을 결집시키고 국정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관련 5법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국회 통과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국민담화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국민담화 후에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대국민담화로 국민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연두 소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자들과 질답을 주고 받으면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 의지, 집권 4년차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구상을 보다 상세하게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 4일, 첫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이듬해 2월 25일에는 취임 1주년 대국민담화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세월호 참사 발생 34일만에 이뤄졌던 2014년 5월 19일 대국민담화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국민들 앞에 사과한 뒤 국가개조를 약속했다.

    지난해 8월에는 경제재도약을 위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후반기 국정구상을 발표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4대 개혁'(노동-공공-금융-교육)을 시급한 현안으로 제시하며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자회견은 1시 30분 정도가 소요된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 준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형식을 택한 이유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북아 안보지형을 뒤흔드는 국가안보상의 중대 변수가 발생한데다 핵심법안 처리를 위한 1월 임시국회가 곧 열린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