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데뷔..직접 연예기획사 운영하며 가수 활동

  • 인기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ㆍ26)가 같은 동향(광주) 출신 여가수에게 20억대 초대형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측은 "최근 가수 승리가 한 여가수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해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측에 따르면 승리는 2014년 6월경 "부산 소재 부동산 개발 사업에 20억원을 투자하면 큰 이익을 벌도록 해주겠다"는 선배 여가수의 제안을 듣고 거액을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승리는 같은해 8월에는 "부동산 투자 법인의 출자금이 필요하다"는 선배의 말에 추가로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록 법인조차 설립하지 않는 등, '약속 이행'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승리는 구랍 29일 이 여가수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승리로부터 거액을 챙긴 뒤 홀연히 자취를 감춘 이 여성은 2003년 데뷔한 가수 신은성(33)으로 밝혀졌다.

    상명대 영화학과를 나와 2003년 1집 '고 어웨이(Go Away)'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진출한 신은성은 2004년까지 총 2장의 정규앨범을 출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2집 '바이 바이(Bye Bye)'를 끝으로 사실상 가수 활동을 접고 본인 명의의 연예기획사를 운영해온 신은성은 지난해 이 회사를 폐업신고한 뒤 종적을 완전히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소식통에 의하면 신은성은 90년대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와도 장기간 교제하는 등, 기성 가수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부동산 투자로 안정된 수익을 올리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거액을 건넨 승리가 개인적으로 신씨를 고소한 것으로 안다"며 "승리가 더 이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공동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만간 빅뱅 멤버들과 일본 돔 투어에 돌입하는 승리는 오는 20일 골든디스크 시상식 참석이 예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