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스토치니 토르고비돔’, 5개 약국 체인점과 ‘욜키-팔키’ 패스트푸드점 개설 준비
  • ▲ 러시아 기업이 평양에 약국과 패스트푸드 체인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방송 한국어판 캡쳐
    ▲ 러시아 기업이 평양에 약국과 패스트푸드 체인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방송 한국어판 캡쳐

    북한 평양에 외국계 약국과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문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이 아니라 러시아 기업의 체인망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방송은 지난 20일 “러-북 무역경제협력사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러시아 기업 ‘보스토치니 토르고비 돔(동방무역회관)’이 북한 평양에서 체인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방송에 따르면, ‘보스토치니 토르고비 돔’ 측은 ‘카츄사’라는 이름의 약국 체인점 5개와 ‘욜키-팔키’라는 브랜드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평양에 열 계획이며, 이를 위한 북한 당국의 허가를 이미 받았다고 한다.

    ‘카츄사’ 약국에서는 러시아 의약품과 의료기구 등을 판매할 예정이며, ‘욜키-팔키’에서는 러시아 전통음식을 베이스로 한 패스트푸드를 팔 것이라고 한다.

    스푸트니크 방송에 따르면, 북한 측이 평양에 약국과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허가한 것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러-북 무역경제·과학기술 협력 정부간 위원회’의 제2차 무역경제 공동실무팀 총회에서 체결한 의정서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스푸트니크 방송은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에서의 택시 사업과 관련해 러시아 가제르 파즈 차량을 이용하는 운송업체 설립 제안도 나왔고, 원산-금강산 국제관광객 운송업체 설립 문제도 논의했다”면서 러시아 기업들의 북한 현지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中공산당을 추종하던 중국 기업들이 북한에 주로 자본만 투자하던 것과는 달리 러시아 기업들은 아예 북한 측과 ‘합작기업’을 세우거나 현지에 진출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어서 향후 러시아와 북한 당국 간의 협력 관계가 상당히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