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기본도 안 된 자가 최고 당직을 맡으니..." 강력 성토
  • ▲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 ⓒ뉴시스
    ▲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인신공격성 발언을 던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평소 저열한 발언으로 유명한 이용득 최고위원은 정부의 저출산·고령화사회 기본계획을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을 비하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혼을 안 해봤고, 출산을 안 해봤고, 애를 안 키워봤고, 또 이력서 한번 안 써봤고, 자신이 노동을 통해 번 돈으로 가정 한 번 꾸려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이라면 일반 국민들과 청년들이 돈을 벌어서 결혼하고 출산을 하는 등의 성장 과정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출산이나 제대로 알고 말씀하시는 건지, 누리과정 예산은 안 된다면서 신혼부부에게는 10만 채가 넘는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앞뒤가 안 맞는 얘기를 한다"며 "동물이 웃을 얘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밑에서 적어 주는 것을 매일 되뇌고 자기 감정 섞어서 남의 탓이나 돌리고, 야단이나 치다 보니까 자기가 어제 무슨 얘기 했는지를 모르는 것"이라며 "그러니 공약하나 이행되는 것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막말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신공격이었다. 

    새누리당은 이용득 최고위원의 발언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대통령 한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즉각 대통령과 국민께 사과하고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런 기본조차 안된 분이 야당의 최고 당직을 맡고 있다보니 야당이 국민의 강한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표는 소속 위원들의 습관성 막말에 대해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갈 것이 아니라 재발 없는 강력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의 논리대로라면 결혼도 안 해보고, 출산도 안보고, 애도 안 키워본 이 땅의 미혼들은 사람 구실도 못하니 입을 다물라는 것인가"라며 "제 1야당의 최고위원이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는 행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한편, 이용득 최고위원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과거 그가 내뱉었던 폭언들도 재주목되는 분위기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0월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미쳤다"고 표현했다. 9월에는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에게 "엊그제 8·15 광복절을 지냈는데, 독립 운동에 기여한 분들인가"라며 "진짜 독립 운동가들이 나온다면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은 그대들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이는 김무성 대표가 "노조가 쇠파이프를 안 휘둘렀으면 국민 소득 3만 불에 달성했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앞서 7월에는 같은 당 유승희 최고위원과 고성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유 최고위원이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을 주장하자 "왜 당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느냐, 당이 싫으면 떠나면 되지"라고 소리질렀다.

    "왜 반말을 하느냐"는 유승희 최고위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용득 최고위원은 다시 "XX, 내가 반말도 못하느냐"며 욕설을 내뱉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20·21·23대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공식 지지하면서 한나라당과의 정책 연대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