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사진찍어 해임된 '안행위 국장'..특조위 조사관은?
  • ▲ 특조위 조사관들이 지난달 22일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민간 잠수부들과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 조선닷컴
    ▲ 특조위 조사관들이 지난달 22일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민간 잠수부들과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 조선닷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이 지난달 22일 세월호 침몰 현장을 배경으로 웃으며 사진을 찍은 뒤, 블로그에 게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이 사진은 논란이 불거지자 비공개로 바뀐 상태다.

    특조위는 예산 3억원을 들여,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세월호 침몰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라나 현장조사에서 프로펠러와 선미, 선저 등은 촬영했지만, 높은 파도와 열악한 수중시야 등으로 인해 조타실 내부 촬영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로그에 올라와 문제가 된 사진에는 수중촬영을 마친 민간 잠수부들과 특조위 조사관 3명이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인양작업선을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아울러 조사관들이 현장조사 과정에서 저녁식사 후 음주를 한 사실도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을 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특조위에 항의하며, 불편한 심경을 나타내고 있다.

    특조위측은 “잠수부들이 먼저 기념사진을 찍고, 같이 고생한 특조위 직원들에게도 같이 찍을 것을 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특조위 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진상규명’ 임무를 띈 조사관들이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는 것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세월호 참사 당시 안전행정부 송 모 국장은 세월호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해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