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역사교과서, 민생과 함께 해야" …文과 입장차
  •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지난 3일 덕성여대를 찾아 강연을 펼쳤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지난 3일 덕성여대를 찾아 강연을 펼쳤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한 대학교 강연에서 "정치권에서 혼자 살아남는 것 같다"고 주장해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3일 도봉구에 위치한 덕성여대를 찾아 '공정성장론'에 대해 강연하면서 자신을 영화 '마션'의 맷 데이먼에 비유하며 "정치권에서의 제 처지가 화성에서 혼자 살아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인 맷 데이먼은 마크 워트니 역을 맡았다. 마크워트니는 NASA 아레스3탐사대 소속으로 화성을 탐사하던 중 모래폭풍을 만나 팀원과 떨어지지만 극적으로 생존해 남은 식량과 기발한 재치로 화성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으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려고 노력한다. 

    사실상 친노와 비노 사이에서 오갈 데 없는 자신의 처지를 설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 위해 장외로 나왔다는 의미로도 읽히는 부분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특히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국정화 정국이 마무리되면 제가 제안했던 혁신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강연후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대국민 설득이 필요하지만, 민생과 병행돼서 해결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시에 달라진 야당의 모습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해 문 대표와 분명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4일에는 대구 경북대에서 강연하는 등 대학가 순회강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내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눈길을 끄는데 실패하면서 다시 국회 밖으로 뛰쳐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