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혁신안 답변 없으면 연대 얘기 할 수 없어"
  •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뉴데일리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뉴데일리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당의 혁신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 정국으로 가선 안된다고 밝혔다. 자신이 요구한 10가지 혁신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연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수 갈래로 찢긴 당내 세력을 접붙여야하는 문 대표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을 중심으로 공동지도부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10일 명지대학교에서 특강을 한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가 요구한 10가지 혁신안에 대해 답 하지 않으면 연대 논의는 불가능"이라며 "기본적으로 당 개선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연대가 가능한가"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 다음, 공천이나 총선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변화되지 않은)지금 상황에서 공천 작업에 돌입하고 총선을 치르면 결과가 어떻겠나, 나는 망할 거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자신과 문 대표의 출마지가 거론되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지금 출마지 얘기가 나오면 앞으로 모든 이야기가 총선 전략으로 쏠리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당은 바뀌지 않은 채 선거만 치르는 꼴이고, 결국 실패할 게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지난 10·28 재보선에 참패한 책임을 두고 문 대표를 추궁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당이 아직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것을 보여준 선거 결과"라며 "더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후 문 대표에게 당내 부패 척결, 당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등 10가지 혁신안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