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후보, 사장 후보자 면접서 "게이트 키핑 정상화시키겠다" 포부 밝혀

  • 지난 26일 차기 사장 후보자로 선정된 고대영 KBS비즈니스 사장에 대한 '내부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우파 진영으로부터 'KBS 내부 사정'에 정통한 '준비된 후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고대영 후보는 반대로 정파적 이해 관계가 엇갈린 '제2노조' 등으로부턴 "불공정 보도의 상징"이라는 악평에 시달리는 분위기다.

    26일 이사회 직후 "고대영 사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한 제2노조(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2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른바 "'고대영 검증단'을 구성하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실제로 제2노조는 28일부터 "고대영씨와 관련된 불공정 방송 사례와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며 '고대영 제보 팝업'을 홈페이지 전면에 띄우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KBS 내 7개 직능단체(KBS경영협회·기자협회·방송기술인협회·아나운서협회·촬영감독협회·카메라감독협회·프로듀서협회) 역시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고대영 후보자는 공영방송의 사장으로서 부적격한 인사"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KBS기자협회는 조만간 고대영 후보가 보도본부장 시절 직무수행을 했던 기록을 취합한 '검증 자료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디어워치에 따르르면 고대영 후보는 지난 26일 사장 후보자 면접 당시, "노조에게 과도한 권한이 부여한 '편성규약'을 개정, 게이트 키핑 시스템을 정상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KBS노조와 직능단체들이 적법하게 선정된 고대영 후보를 결사반대하는 이유는, 차기 사장이 편성규약 개정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막는, '사전 포석' 차원의 움직임이라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