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의 교과서 국정화, 역사를 왜곡해 동족대결의식 주입시키려 발광”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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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조선 새정치연합은 우리편이 아니다. 내가 보장한다." 북한이 뜬금없이 한국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발하기 시작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뉴데일리 DB


    현재 정치권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대립 중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야당 거들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6일 한국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난하는 북한 교육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전했다.

    북한 교육위원회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남조선 보수패당은 현행 교과서들이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있다느니 북한 체제가 정상인 듯 서술하고 있다느니 뭐니 하면서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마구 헐뜯고 있다”고 한국 정부와 여당을 비난했다.

    북한 교육위원회 대변인은 한국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가리켜 “역사의 진실을 왜곡해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동족 대결 의식을 주입시키려고 발광하는 보수패당의 망동”이라고 비난하면서 “보수패당의 망동은 북남 사이의 화합과 단합이 아니라 적대와 대결만을 추구하는 반통일적 정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교육위원회 대변인은 또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파쇼독재와 친미 친일 사대매국으로 얼룩진 치욕스러운 과거를 미화하고 부활시키려는 전대미문의 역사 쿠데타”라면서 “앞에서는 관계 개선을 떠벌이고 돌아앉아서는 골수에 들어찬 체제 대결 야망을 이루어보려고 발광하는, 속이 시꺼먼 자들과 마주 앉아 무엇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면서 한국 정부와 여당을 맹비난했다.

    북한이 이처럼 교육위원회 대변인을 내세워 한국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고 나섰지만, 이런 태도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반대하는 야당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국민들 대다수가 과거와는 달리 김정은 집단의 대남도발을 직접 목격했고, 야당의 경우에는 ‘친북적’이라는 평가로 인해 정치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당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북한 교육위원회 대변인의 이번 담화가 오히려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행동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