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부대봉사단, 매주 화요일 병원 앞에서 집회 열어
  • ▲ 15일,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상복(喪服)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 15일,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상복(喪服)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법정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2012년 2월22일 이른바 '박주신씨 공개신검'을 진행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진실을 규명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집회가 4주째 이어지고 있다.

    15일,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은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상복(喪服) 집회'를 열고,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돼, 공개신검 당시 박주신씨 명의의 허리 MRI 판독에 참여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양심선언이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뉴데일리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뉴데일리

    먼저,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윤도흠 세브란스 병원장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물러나야 한다"면서, "국내 최고의 병원, 130여년의 역사를 지닌 연세대 병원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도흠 세브란스 병원장은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짐짓 모른채 수수방관하고 빠져나갈 궁리를 하고 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우리같이 의학적 상식이 없는 사람도 박주신씨가 현역에서 보충역으로 병역처분 변경을 받을 당시 제출한 자생병원 엑스레이 사진과, 공군 입영시 촬영한 엑스레이, 영국 유학을 위해 비자발급용으로 촬영한 엑스레이를 비교해 보면, 동일인인지 아닌지 금방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윤도흠 원장과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과 전문성을 자랑하는 전문가들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연세대 의료진 모두의 명예를 훼손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

  •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뉴데일리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뉴데일리

    이날 집회에 참석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에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시민단체가 앞장선 사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의 본질은 사회지도층의 병역 기피 논란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엄마부대봉사단과 같은 시민단체가 아닌, 정부 부처가 진상규명을 위해 나서야 할 일이며, 정치권이 국정감사에서 다뤄야 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에 관련됐다고 의심받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의 행적과 관련돼, 보건복지부가 직접 나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나아가 국회는 국정감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 ▲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돼, 박주신씨 공개신검을 진행한 세브란스병원이 진상규명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뉴데일리DB
    ▲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돼, 박주신씨 공개신검을 진행한 세브란스병원이 진상규명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뉴데일리DB

    집회가 끝난 뒤 엄마부대 회원 50여명은, 병원 인근에서 박주신씨 명의의 MRI 및 엑스레이(공군훈련소-자생병원-비자발급 제출용)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면서,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나아가 회원들은, 여대생 청부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6년이 넘게 병원 특실에서 호화생활을 했던 영남제분 회장 부인 사건 당시, 세브란스병원 주치의가 허위진단서를 발급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돼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양심선언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 ▲ 엄마부대봉사단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배포한 전단지. ⓒ 뉴데일리DB
    ▲ 엄마부대봉사단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배포한 전단지. ⓒ 뉴데일리DB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5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와 치과의사 김우현씨 등 시민 7명을 공직선거법 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양승오 박사 등이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것이 고소의 주된 이유였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핵심쟁점으로 하는 ‘양승오 박사 공판’을 심리하고 있는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 재판장 심규홍 부장판사)는, 검찰과 변호인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박주신씨를 이 사건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주신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증인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양승오 박사 재판 5회 공판은 이달 21일, 서울중앙지법 320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