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용 크레모아, 주민신고까지 분실 사실 파악 못해"
  • ▲ 연습용 크레모아의 모습.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없음)  ⓒ뉴데일리DB
    ▲ 연습용 크레모아의 모습.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없음) ⓒ뉴데일리DB

     
    전술훈련에 참가한 군인이 훈련용 대인지뢰인 크레모아와 전투수행절차 등이 든 배낭을 야산에 놓고가 군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북한의 DMZ 지뢰도발로 인해 남북간 군사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은 장비 분실사실을 주민이 신고할 때까지 까마득하게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군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야산 인근에서 수상한 배낭 2개를 발견해 군과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이 발견한 배낭에는 군 훈련용 교육자재로 사용되는 연습용 크레모아와 전투수행절차, 사경도, 마대, 소변통 등이 들어있었다.

    군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난 밤 연대 전술훈련 평가에 참가한 육군 모 부대 병사들이 실수로 해당 배낭을 야산에 놓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훈련용 교육자재라서 위험한 물건은 들어있지 않았으나,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의 이 같은 해명에도 주민의 신고가 있기까지 해당 물품에 대한 분실 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과, 전투수행절차 등이 담긴 내용 등에 대한 관리소홀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군은 해당 군인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배경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