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전에서 환호하는 정설빈ⓒ방송캡쳐
    ▲ 중국전에서 환호하는 정설빈ⓒ방송캡쳐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첫 대결에서 원톱 정설빈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1-0, 승리로 이끌어냈다.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1차전에서 여자축구대표팀은 전반 26분 정설빈이 오른쪽 패널티 박스 앞에서 터뜨린 왼발 중거리슛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다음 상대는 일본팀으로 4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간)에 경기를 펼친다.

    첫 상대인 중국과 맞선 한국은 전반 9분까지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10분이후 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그리고 14분과 23분, 한국의 이민아와 이금민이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중국선수 몸과 골키퍼에 막혀 아깝게 무산됐다. 하지만 한국은 여기서 물러서지 않았다.

    26분 윤덕여감독이 원톱으로 내세운 정설빈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터뜨려 윤감독에게 보은 한 것. 한국은 전반전 내내 주최국 중국을 앞도하는 패스플레이와 발재간으로 7-3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후반에서 키플레이어 심서연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골키퍼 김정미마저 부상으로 휘청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특히 김정미는 후반 30분이후 3차례 이상 결정적인 순간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큰언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자 한국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격전의 중국전'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한편 한국은 이날 경기로 중국과의 승패를 4승5무23패로 기록하게 됐다. 지난 2010년과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연패했지만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와 이날 대회에서 연승한 것.

    이날 중국은 캐나다월드컵에 출전했던 멤버가 대부분 포함돼 있었다.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았던 우하이얀과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던 왕샨샨과 왕리시가 출전했다.

    한국은 캐나다월드컵 멤버 중 주전 공격수 박은선, 지소연, 유영아등 6명이 빠지고 장슬기, 이현영, 김상은이 새롭게 합류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날 승리를 거둠으로써,'윤덕여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한국팀이 일본과 북한을 넘어 동아시아 최강자로 우뚝 설수 있을지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