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우리군 포사격 훈련에, “조준사격” 협박도
  • ▲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DB
    ▲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DB

    북한 핵 문제가 남북관계의 발전을 막고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관변단체를 동원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쏟아냈다.

    북한 전국연합근로단체는 25일, '박근혜의 못된 악담질에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린다'라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망언을 퍼부었다.

    이 단체 대변인은 “동결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 북남관계를 수습하기 위해서도, 박근혜의 천하 못된 입이 다시는 놀려지지 못하게 아예 용접해버려야 한다는 것이 이 나라의 한결같은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나아가 “(남북관계의) 진짜 걸림돌은 북핵이 아니라 미국과 그에 맹종하고 있는 박근혜 일당”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미국의 침략과 전쟁이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 전국연합근로단체는 지난 5월 국가정보원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총살 첩보를 공개하자, “악취 풍기는 악담질”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망언을 쏟아냈다.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인신공격성 비방과 중상을 일삼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이성을 잃은 망언 공세를 비판했다.

  • ▲ 제2연평해전 6인 전사자의 이름이 붙은 유도탄고속함(PKG)이 지난달 27일 서해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 해군
    ▲ 제2연평해전 6인 전사자의 이름이 붙은 유도탄고속함(PKG)이 지난달 27일 서해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 해군

    북한은 25일 우리군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포사격 훈련에 대해서도, 조준 사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북한은 우리군의 사격 훈련에 미국이 관여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비난도 멈추지 않았다.

    북한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최근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이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매일과 같이 광란적인 포사격훈련을 감행하면서 무모한 군사적 도발행위에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첨예한 서남해상열점수역의 정세는 더욱 더 긴장해지고 있다”고 했다.

    대표부는 “이 모든 군사적 도발의 배후에 미국이 서있는 것이 문제"라며, ”우리 군대는 미국이 현실을 똑바로 보고 분별없이 날뛰지 말 것을 한두 번만 경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표부는 “도발의 본거지들이 예나 지금이나 우리 군대의 무차별적인 직접조준사격권 안에 들어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조준사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