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공천혁명' 앞장, "野, 오픈프라이머리 실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공천권 문제로 발생하는 계파갈등을 막고 '정당 민주주의' 실현을 앞세워 정치구조 개혁을 리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당민주주의 완성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정치인생에서 꼭 하나 남기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건 당원과 국민이 실질적 주인이 되는 정당민주주의의 확립"이라며 "만악의 근원인 공천 제도를 혁신해 민주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천권의 단점에 대해 "그동안 잘못된 공천 때문에 계파 갈등이 증폭됐고, 당이 분열되는 악순환을 겪었다"며 "당내 권력자가 ‘공천’을 무기로 줄세우기를 하면서 당내 파벌이 만들어졌고, 공천의 계절이 오면 줄을 서고 아부하기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일부는 전략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 데 그렇게 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며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게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당론으로 확정한 상황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오픈프라이머리 전면 도입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이다. 새정치연합 일각에선 오픈프라이머리가 동원선거로의 변질과 정당정치의 약화를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도를 함께 도입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14일 선출이 예정된 새 원내지도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내일 최종 확정될 당직 인사와 원내대표단은 내년 총선용이고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인사"라며 "내년 4월 총선에서 우리가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성공을 위해 과반수를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경사도권의 사고와 시각을 가지고 선거를 봐야만 승리할 수 있다"며 "모든 당직은 비경상도권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