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근로자 임금인상 포함, 개성공단 현안 폭넓게 논의…공단 통행 질서 문제삼기도
  • ▲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에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었다고 판단한 것일까. 북한이 지난 9일 한국 정부에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을 협의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측은 오는 16일 개성에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6차 회의’를 제안해 왔다고 한다.

    통일부는 “이번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회의에서는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문제를 포함해 개성공단 관련 현안들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표단 명단, 회담 세부일정 등은 공동위원회 사무처를 통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7개월 이상 끌어온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인상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측이 지난 8일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개성공단 통행질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는 개성공단으로 입경하는 한국 측 관계자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이어서,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통행질서 문제는 남북간 합의와 개성공단 관련 규정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북한 측에 통보했다고 한다.

    북한이 2개월 넘게 답을 하지 않던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임금인상 문제에 답신을 보내오고, 개성공단 통행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북한이 조만간 남북 대화 테이블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