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하루 전, 사실 확인도 안 된 기사 내보낸 이유 의문”
  • ▲ 8일 오전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 50여명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4일 KBS가 보도한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의사 타진’ 뉴스를 “한국언론 사상 최악의 오보”라고 규탄하면서, 편집국장과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8일 오전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 50여명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4일 KBS가 보도한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의사 타진’ 뉴스를 “한국언론 사상 최악의 오보”라고 규탄하면서, 편집국장과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이승만 정부가 6.25 전쟁 발발 이틀 뒤인 1950년 6월 27일, 일본 야마구치현에 6만명 규모의 망명의사를 타진했다는 내용의 지난달 KBS <뉴스9> 보도와 관련돼, 애국단체들의 항의성명 발표와 규탄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가 준비한 단독뉴스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부실한 기사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KBS가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설’을 보도한 시점이 6.25를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이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과정을 왜곡·폄훼하는 특정세력의 입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뉴스가 기본적인 팩트 확인과 반론권 보장에 소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KBS는 결국 지난 3일 <뉴스 9>를 통해 사과를 표했다.

    KBS는 “지난달 24일 보도한 이승만 정부의 일본 망명 정부 요청설과 관련해 이승만 대통령 기념사업회 측은 정부 공식기록이 아니라며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이어 KBS는 “앞서 충분한 반론 기회를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KBS는 “전쟁 발발 이틀만이라고 할 근거인 6월 27일이라는 날짜는 문서 내용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뉴스내용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했다.

    KBS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나타냈지만, 애국단체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애국단체들은 보도 시점과 그 내용을 볼 때, KBS 오보를 단순한 실수로 보기 힘들다며, 책임있는 사과와 보도경위에 대한 정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열린 애국단체들의 규탄 기자회견에서도, 시민들은 문제의 뉴스를 보도하게 된 경위를 따져 물었다.

  •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지난달 24일 KBS가 보도한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의사 타진’ 뉴스를 “한국언론 사상 최악의 오보”라고 규탄하면서, 편집국장과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지난달 24일 KBS가 보도한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의사 타진’ 뉴스를 “한국언론 사상 최악의 오보”라고 규탄하면서, 편집국장과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은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설’ 보도를 “한국언론 사상 최악의 날조”라고 정의하면서, 편집국장과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이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뒤, 같은 내용이 담긴 청원문을 KBS 측에 전달했다.

    애국단체 회원들은 ‘KBS 포퓰리즘 방송’, ‘KBS는 친일부역 집단 아닌가’, ‘한국언론 사상 최악의 날조’ 등의 문구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KBS의 보도 행태를 거세게 비판했다.

    한 애국단체 회원은 “KBS 사장과 편집국장, 해당기사를 보도한 기자는 이승만 건국대통령과 유가족, 국민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편향적으로 재단하고, 반대한민국 정서를 드러낸 기사를 내보낸 것은 모두를 농락한 처사”라고 말했다.

    주옥순 대표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KBS가 국민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일본인들에게 반일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승만 건국대통령에게 망신을 주려는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이날 기자회견에는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해 바른사회시민연합, 탈북엄마회, 119기도회, 정의로운 시민행동, 학부모봉사단 소속 회원들 5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