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텔레그램방서 공개 토론 제안 나와친명계 "결론 앞세운 논의는 당원 주권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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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와 관련한 공개 토론을 열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공개 토론과 같은 의견 수렴 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3일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놓고 우리 당내 의견 대립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합당의 정치적 의미와 효과 등에 대하여 차분하되 치열하게 토론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진 의원은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는 물론 당내 의견 수렴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논의에 착수하자"며 "디베이트형 공개토론도 시도해 볼만 하다"고 했다.그는 "절제되지 않고 수렴되지 않는 토론은 당의 분란을 초래할 뿐"이라며 "당 지도부가 토론 절차와 일정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적극 동의한다. 당내 갈등 양상이 너무 거칠어 보인다"며 "지도부에서는 합리적 방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호응했다.한준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논의를 위한 공식 논의기구 설치를 요구했다.그는 "합당은 당의 진로와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선택"이라며 "속도보다 과정이 중요하고 결론을 앞세운 논의는 당원 주권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문제의 핵심은 절차다. 현재 제시되는 방식은 충분한 설명 없이 '전 당원 투표'라는 결론부터 제시된 상태"라면서 "이러한 상태에서 찬반 선택부터 요구된다면 숙의는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고 결정의 책임 또한 흐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선 전까지 당원 참여형 공식 논의기구를 설치해 충분한 숙의와 토론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며 "그 기구에서 합당의 필요성과 한계, 정치적 효과와 부담, 국정과 향후 당 정체성에 미칠 영향을 차분하게 점검하자"고 제안했다.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조국당과 합당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장철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하는 게 중요한 거고 당이 중요한 거고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다"며 "완전히 소모적이고 당을 해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리더십은 더 타격받지 않겠나"라고 질타했다.장 의원은 "이렇게 거칠게 합당 제안을 하신 당 대표님 본인이 정치적인 책임을 가지고 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는 합당 중단을 촉구하는 전당원 서명운동이 등장하기도 했다.여권 최대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이날 '졸속 합당 중단을 촉구하는 전당원 서명운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혁신회의 상임대표인 김문수 민주당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충분한 설명도 공론화도 당원 의견 수렴도 없이 갑작스럽게 제기된 합당 논의가 당의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불필요한 내부 논쟁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합당은 졸속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졸속으로 시작된 합당이 온전한 통합으로 이어질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반발했다.이들은 "졸속 합당 중단 촉구 전 당원 서명운동에 함께 할 것을 호소한다"며 "이것은 분열을 위한 반대가 아니라 승리를 위한 책임 있는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