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광역단체장 컷오프 기준 두고 뒷말 무성 장동혁은 공관위 의견 존중하겠다는 입장미니 총선급 두 자릿수 재보궐선거가 관건張, 현역 국회의원 우군 확보 절실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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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배현진 의원을 뒤로하고 앉아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광역자치단체장 공천으로 몸살을 앓는 상황에서 '엿가락 공천'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별다른 기준 없이 공천관리위원회가 칼을 휘두른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공관위의 결정 사항을 수용하자 현재 장 대표의 시선이 광역자치단체장이 아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향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대구 지역을 지역구로 둔 한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혁신 공천과 정치 교체를 이야기하면서 막상 밀어주는 사람은 혁신적인지 잘 모르겠다"며 "중진들 용퇴하라고 하면서 어떤 중진을 살려두고 어떤 중진은 보내버리고 있다. 이렇게 엿가락 공천을 하니 결국 컷오프(공천 배제) 당사자들은 황당하고 자기만 찍어낸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공천을 두고 끊임없이 잡음을 노출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군이 3파전(오세훈·윤희숙·박수민)으로 압축됐지만 앞서 오 시장이 후보 등록을 놓고 장 대표와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이 연출됐다.부산시장 경선에서는 현역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컷오프했다가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결국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한 발 물러서 박 시장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양자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충북지사 경선에서는 '사전 접촉' 논란이 일었다.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하기 전 이 위원장이 김수민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컷오프 당일에는 공관위 측에서 김 전 의원에게 충북지사 후보 등록을 권유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김 지사는 자신의 컷오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국민의힘 공천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대구시장 컷오프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6선의 주호영 의원을 컷오프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 교체와 함께 이들이 더 큰 정치로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도 공관위에 최대한 많은 사람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결국 이 위원장의 결정에 따랐다.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이 위원장의 설명을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치 교체를 하겠다는 이 위원장이 정치에 입문한 지 10년이 넘은 김수민 전 의원의 충북지사 출마 통로를 열어주고 도리어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는 이진숙 전 위원장을 컷오프한 것은 정치력 부재라는 지적이다.주 의원의 컷오프도 형평성에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주 의원이 대구 지역에서만 6선을 했고 세대 교체 흐름에 맞지 않다는 공관위의 지적은 설득력이 있었다.다만 주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대구시장 후보에 도전한 또 다른 중진 의원들에 대해서는 선명한 기준 없이 경선을 허용해 또 다른 비판을 낳았다. -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월 16일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 격려 방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공관위의 뜻을 수용하는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시선이 지방선거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더 쏠려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당대표가 지방선거보다는 국회의원 선거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며 "당내 기반이 약한 장 대표가 자신의 우군이 돼줄 인사들을 조금이라도 더 국회로 입성시켜 파이를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현재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은 5곳이다. 양당 현역 의원들의 광역단체장 출마가 확정되면 15석 안팎의 '미니 총선'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의원 사퇴 기한은 다음 달 30일까지다.24일 현재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 경기 안산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5곳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의원의 지역 인천 연수갑도 비게 된다.마찬가지로 울산시장 후보로 김상욱 민주당 의원이 확정되면서 울산 남갑도 재보궐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다만 민주당이 야권 강세 지역인 울산 남갑 재보궐선거를 전략적으로 미루고자 김 의원이 다음 달 30일 이후에 사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방선거 출마자의 사퇴가 다음 달 30일 이전에 완료되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사퇴가 오는 5월로 미뤄지면 재보궐선거는 내년으로 밀리게 된다.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 시점과 관련해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닌 추미애(경기 하남갑)·한준호(경기 고양을) 의원 중 1명이 경기도지사 후보가 된다면 마찬가지로 지역구가 비게 된다.대구시장 후보에도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들이 대거 몰려 있다. 대구시에서도 1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도 재보궐선거 가능성이 있다.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도전하는 전재수 의원(부산 북갑),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도전하는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갑)의 지역구도 유력 재보궐선거 후보지다.장 대표 입장에서는 '미니 총선급'으로 커지는 재보궐선거판에서 자신과 뜻을 같이할 동지를 2~3명 정도 국회에 입성시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라는 당내 견해도 감지되고 있다.장 대표는 취임 이후 고비마다 의원총회에서 친한(친한동훈)계에 융단폭격을 당했다. 자신을 대신해 싸워줄 현역 의원이 없는 상황을 자주 직면해 왔다.당장 이 전 위원장의 대구시장 컷오프는 자신과 생각을 같이 하는 인사를 국회로 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장 대표와 행동을 같이해 온 김민수 최고위원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회의원 배지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당의 운영은 모두 소속 국회의원이 결정하는 구조"라며 "당 지도부도 소속 의원들을 설득하고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바로 흔들린다. 결국 장 대표도 자신과 함께 움직일 현역 의원이 절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