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주 전월대비 –11.3%기록했던 거래액 3주차에 –1.7%로 회복
남 지사, "빅데이터 분석 토대로 경기도 안심프로젝트 추진할 것"
  • ▲ 22일 오전 수원의료원 인근의 정자시장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물품을 구입하고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불하고 있다. ⓒ경기도 사진제공
    ▲ 22일 오전 수원의료원 인근의 정자시장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물품을 구입하고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불하고 있다. ⓒ경기도 사진제공

     

    메르스로 인해 급감했던 경기도내 소비세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민의 공포감을 없앨 수 있는 '경기도 안심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3~2015년 5월과 6월분 전국 개인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 11억6,0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의 6월 첫째 주 거래액은 전월 대비 11.3% 감소했으나, 3주차에 들어서 -1.7%로 감소세가 뚜렷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빅파이프로젝트' 현안과제 중 하나로, 5월 6일~21일, 6월 3일~18일 2개의 비교구간을 정해 해당 구간의 개인소비 증감 추세를 분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6월 1주차 소비감소가 가장 심했던 지역은 평택으로, -25%를 기록했으며, 수원 -18.2%, 화성 -14.4%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3주차에 들어서면서 평택은 -6.5%, 수원 -2.8%, 화성 -3.7%로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6월 첫째 주 -19.3%를 기록했던 연천과 -12.2%였던 파주 등 북부지역도 3주차에 들어서며 연천 6.1%, 파주 1.7% 등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6월 첫 주차 -32%까지 떨어졌던 백화점 매출은 -13.1%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고, 전통시장 역시 6월 첫 주차 -12.9%에서 3주차 들어 -2.8%로 감소폭이 줄었다.

    반면 슈퍼마켓과 편의점, 홈쇼핑, 온라인 쇼핑 등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과 대형매장 대신 소형 소매점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오락시설 중에는 놀이동산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놀이동산은 1주차 -65.4%까지 매출이 줄었고, 3주차에도 -48.3%의 매출 감소를 기록해 여전히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관은 6월 1주차 -2.9%로 잠시 감소했다가 2주차 10.9%, 3주차 1.2%로 증가해 메르스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분야에서, 버스 이용객은 1주차 -34.5%, 2주차 -53.8%, 3주차 -52.2% 등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택시는 1주차 -21.2%였다가 2주차 3.4%, 3주차 8.9%로 증가 추세를 기록했다.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종합병원의 경우, 6월 1주차 -20.3%에서 2주차 -29.6%, 3주차 -33.6%로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으며, 개인병원은 1주차 -29.7%에서 3주차 -15.8%로 약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국은 1주차 16.3% 매출이 증가했다가 3주차 3.4%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전체적인 방역대책을 준비해 빠른 시일 내로 발표하겠다"며, "가장 피해가 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