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메르스로 지역경제 붕괴된 평택 구하기 나서
  •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경기도는 하나'를 강조하면서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 경기도 사진 제공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경기도는 하나'를 강조하면서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 경기도 사진 제공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는 하나’라며 평택시의 메르스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시·군의 협조를 요청한 가운데, 수원, 고양, 안산 등 9개 시·군이 본격적으로 평택시 돕기에 나섰다.

    먼저, 수원시는 평택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와 블루베리 3,000박스(4,800만 원 상당)를 구매하기로 하고, 농산물 판매 지원과 공무원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양시와 부천시, 안산시, 안양시, 화성시, 오산시, 동두천시, 양평군 등 8개 시·군에서도 15일 시장·군수 영상회의에서 평택시가 요청한 쓰레기봉투를 지원하기로 하고, 시 별로 2,000 매에서 4,000 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공재광 평택시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지역 소상공인은 쓰레기봉투만 지원해도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면서, “시에서 지원하고 싶지만 선거법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다른 시군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현재 고양시와 부천시, 안산시, 안양시, 화성시, 오산시, 동두천시, 양평군 등 8개 시·군은 쓰레기봉투 규격과 지원 방법 등에 대해 평택시와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도청 구내식당의 식자재 사용분 쌀 300포 1,440만원 상당과 축산물 900kg 2,160만원 상당을 평택농산물로 조달하기로 결정, 오는 24일 계약을 맺기로 했다.

    경기도는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7월 중순 도청 운동장에 평택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도청 직원들도 평택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한다. 경기도는 지난 15일부터 직원게시판을 통해 평택지역 생산 농산물인 블루베리와 체리, 삼색찹쌀, 완숙토마토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도 메르스와 가뭄에 대응하느라 고생하는 도청 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점심으로 삼계탕을 준비하기로 하고, 평택에서 닭과 후식용 체리를 구매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와 별도로 평택에서 농산물을 구매해, 도청 사업소와 직속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0일부터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 신청을 받았으며, 12일 기준으로 11건 2억 7,500만 원의 자금지급을 결정했다.

    남경필 지사는 메르스 극복을 위한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열고, “우리는 오른손에는 메르스 극복을, 왼손에는 경제활성화와 가뭄대비라는 과제를 들고 있다”며, “경기도는 하나다. 전통적인 품앗이 정신을 가지고 여야 정파와 위치를 떠나, 하나 된 마음으로 위기극복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