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서울시청 앞에서 문경란 서울인권위원장 사퇴 촉구
  • ▲ 지난 9일 밤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개막식 무대에 올라, 동성애 축제를 반대한 시민들을 ‘성소수자 혐오세력’으로 매도한 문경란 서울시인권위원장의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35개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지난 9일 밤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개막식 무대에 올라, 동성애 축제를 반대한 시민들을 ‘성소수자 혐오세력’으로 매도한 문경란 서울시인권위원장의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35개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동성애 반대자들을 '혐오세력'이라 비난한 문경란 인권위원장과, 메르스 공포를 조장하면서도 퀴어축제를 강행한 박원순 시장은 즉각 사퇴하라"

    지난 9일 밤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개막식 무대에 올라, 동성애 축제를 반대한 시민들을 ‘성소수자 혐오세력’으로 매도한 문경란 서울시인권위원장의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성애 축제는 물론 동성애 자체를 반대하는 기독교계 및 시민단체 회원들은, 문경란 위원장이 ‘동성애 인권’을 앞세워,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며, 문 위원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35개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문경란 서울시인권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문경란 서울시인권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장이 동성애 확산을 반대하는 다수의 서울시민과 기독교인을 '혐오세력'이라 매도했다"며, "인권유린을 자행한 문경란 위원장은 국민들께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서울시민의 인권을 대변하는 수장인 문경란 위원장이 반인권적 행태를 자행한 것은 물론, 공직자로서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편협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문경란 인권위원장은 지난 9일 제16회 퀴어문화축제 축사에서 '성소수자들을 반대하는 혐오세력들은 사실을 왜곡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폭력과 범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성애 확산을 반대하는 다수의 서울시민과 기독교인들을 매도했다.

    서울시 인권위원장이라는 자리는 특정계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 특히 서울시민의 30%에 육박하는 기독교인을 혐오세력이라 지칭한 백경란 위원장의 발언은, 엄연한 종교폄하이자 종교탄압이다"

  • ▲ 지난 9일 서울광장에서 벌어진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지난 9일 서울광장에서 벌어진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문경란 위원장이 동성애 축제에 참여한 것도 문제가 있다며, 문 위원장의 편향적 행태를 지적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투표에 의하면 누리꾼 96%가 동성애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를 반대했다.

    이런 결과를 놓고 볼 때, 문 위원장이 동성애 축제에 참여해 공개적으로 동성애를 지지하고 축사를 전하는 행동은, 다수 서울시민의 뜻에 반하는 무책임한 행동.

    이런 상황에서 문경란 위원장이 다수의 서울시민과 기독교인들을 '혐오세력'이라 지칭한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 위원장이 주장하는 성소수자 인권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동성애자보다 더욱 소수인 탈동성애자들의 인권을 강조하는 것이 옳은데, 문 위원장은 이런 사실을 묵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문경란 위원장의 행보와 발언은 서울시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모습이다.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과 망언을 쏟아낸 문경란 위원장은 이번 일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

  • ▲ 지난해 서울 신촌에서 열린 퀴어축제 퍼레이드의 모습. ⓒ 뉴데일리DB
    ▲ 지난해 서울 신촌에서 열린 퀴어축제 퍼레이드의 모습. ⓒ 뉴데일리DB
     
  • ▲ 박원순 서울시장. ⓒ 뉴데일리DB
    ▲ 박원순 서울시장. ⓒ 뉴데일리DB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심야 긴급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면서, 시민들을 메르스 공포에 떨게 만든 박원순 시장이,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동성애 축제에 우호적 태도를 보인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 의사가 1,500여명이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해, 국민들이 메르스 감염에 노출됐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2주가 다 된 지금까지 단 한명의 감염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호들갑을 떨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과잉대응 운운하던 박원순 시장이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동성애 축제는 취소시키지 않는 이중적 모습을 보였다.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인권이란 이름으로, 탈동성애자들의 동성애 탈출 몸부림을 짖밟고 동성애를 옹호하고 있다.

    탈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박 시장은 서울시장 자리에서 사퇴해야 한다"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경란 위원장을 향해 다음 사항을 요구했다.

    1. 다수의 서울시민과 기독교인들을 혐오세력으로 매도한 문경란 서울시인권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2.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다수 서울시민의 뜻에 반하는 동성애 조장의 모든 행정을 즉각 중단하라!

    3. 서구의 타락한 성문화 동성애를 옹호하여 한국국민들을 모욕하고, 문화침탈을 가한 미국·프랑스·독일 등 13개국 대사들은 한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


    앞서 문경란 위원장은 9일 밤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성소수자들을 혐오하는 세력들은 온갖 선정적인 말로 근거 없이 비판했다. 그들은 축제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혐오했다”고 주장했다.

    문경란 위원장은 “단언컨대 혐오세력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동성애자들의 존엄성을 짓밟는 폭력이자 범죄”라며, 동성애자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문경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서울시민 전체의 인권향상과 보장을 위해 앞장서야 할 서울시인권위원장이 할 말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경란 위원장이 보편적 인권을 앞세워 동성애 인권을 말할 수는 있어도, 이를 이유로 동성애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혐오세력 혹은 인권유린세력으로 폄훼했다는 사실은, 문 위원장의  비뚤어진 상황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문경란 위원장은, 2012년 11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든 서울시인권회원회 초대 위원장에 선출됐다.

    박원순 시장은 취임 후 ‘인권도시 서울’을 표방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와 별개로 서울시인권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외부전문위원 13명을 서울시인권위원으로 위촉했다. 문경란 위원장은 위원들 호선으로 초대 위원장에 선출됐다.

    기자출신인 문경란 위원장은 경인일보와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2006년부터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있다. 2008년부터 2년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으며, 2012년 11월부터 서울시인권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