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모씨, 친구에 범행계획 문자로 알려‥6차례 정신과 진료 기록 발견
  • ▲ 예비군총기난사사건 현장.ⓒ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예비군총기난사사건 현장.ⓒ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육군 중앙수사단은 지난 13일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일어난 '총기난사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가해자 최 씨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날 육군 중앙수사단장 이태명 대령은 "(이번 사건은)최 모씨가 5월 13일 10시 37분경, 2일차 예비군 훈련에서 총기를 난사해 피해자 2명을 사망케하고, 2명에게 부상을 입힌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 단장은 "사고는 가해자가 포함된 7중대 2번째 조의 사격훈련 중 발생했다. 최 씨는 1사로에 위치해 조교로부터 10발이 들어있는 탄창을 건네받아, 엎드려쏴 자세에서 단발 사격 중 갑자기 일어났다"며 "부사수에게 1발을 사격한 뒤, 인접사로에 있던 동료를 향해 수 발을 사격해 2·3·5사로에 있던 피해자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동은 약 10초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 ▲ 14일 국방부에 총기난사사건 중간수사결과 발표하는 이태명 합동수사단장.ⓒ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14일 국방부에 총기난사사건 중간수사결과 발표하는 이태명 합동수사단장.ⓒ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이어 "가해자는 자신의 이마에 1발의 총탄을 발사해 사망했고, 부사수와 3사로에 있던 피해자들은 후송중에 사망했다"며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했다.

    당시, 사고부대인 52사단 예하부대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간 546명의 예비군이 입소해 훈련을 받고 있었다.

    최 씨는 7중대에 속해 1일차, 화생방과 각개전투 훈련 등을, 2일차에는 개인화기 사격을 실시 했고, 이후 2일차 동원훈련 사격장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에 대해 "정확한 범행 동기는 조사중에 있으나, 계획적인 범행으로 판단된다"며 " 최 씨 유서에 나오는 것처럼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고 싶다'는 표현 등을 통해, 계획된 범행이라는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수사당국은 휴대폰 포렌식(디지털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기법) 결과를 통해 최 모씨의 범행동기의 단초가 되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2일 최 씨는 친구 김 모씨에게 "5월 12일에 나는 저 세상 사람이다 안녕" 4월 25일에는 "5월 12일이 마지막이다" 5월 5일에는 "예비군이야 실탄 사격하는 날, 말하지 않아도 예상" 등의 문자를 보냈다

    이 단장은 "(이같은 증거를 통해) 실제 사격훈련 날 우측 사로에 있던 피해자들을 향해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씨는 4~5개월 전부터 선박 용접공 자격 시험에 실패 후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건강보험 결과를 확인한 결과 전역 전 정신과 진료 3회, 전역 후 정신과 진료 3회를 받은 기록이 있으며, 군 복무 인성검사 간 우울증 등으로 B급 보호관심병사로 분류돼 4회에 걸쳐 보직을 변경한 기록도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당국은 범행 당시, 최 씨가 총기 안전고리 착용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주변 교관들의 과실부분에서 수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 시간대별 상황

    10시 37분        최 씨범행 시작 (10초만에 종료)
                         통제 중대장 마이크로 "대피하라"

    10시 37~38분   5번째 사로 부상 예비군 임시 처치

    10시 38분       대기(210연대) 앰블런스 의무부사관 환자조치

    10시 42분       환자 대기중이던 앰블런스에 태워 이송시작(2사로 예비군 안씨)

    10시 47분       대기 앰블런스 부대 정문통과 (210연대)-국군수도병원                    

    10시 57분       119 앰블런스 부대 정문통과 (5사로 예비군 황씨 후송) -강남세브란스

    11시 10분       후송 앰블런스 부대 정문통과 (211연대)(3사로 박씨 후송)-삼성서울병원
     
    11시 13분      119 앰블런스 부대 정문통과 (1사로 부사수 예비군 윤씨 후송) -삼성서울병원